검색
채용
정보
    원료약 기업들 실적 호조...사업 다각화로 위기 극복
    기사입력 : 22.04.18 06:00:48
    0
    플친추가
    주요 원료의약품 기업 22곳 지난해 영업익 41% 증가

    의약품 원료보다 완제약, 건기식 원료, 화장품 사업이 강세

    원료 새 먹거리 찾은 에스티팜·수출 늘린 유한화학은 원료의약품 호조

    [데일리팜=정새임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속 원료의약품 기업들이 지난해 실적이 확대했다. 원료의약품 영역에서는 부진을 보였지만 완제의약품이나 화장품 등 사업 다각화 전략이 주효했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원료의약품 기업 22곳의 총 매출액은 2조1774억원으로 전년 2조1075억원 대비 3.3% 증가했다. 특히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늘었다. 작년 총 영업이익은 1450억원으로 전년 1029억원보다 40.9% 확대했다.

     ▲자료: 금융감독원


    전체적으로 원료의약품 기업 실적이 확대했지만, 면면을 살펴보면 건강기능식품 원료, 화장품, 완제의약품 등 원료의약품이 아닌 다른 부문에서 호실적이 이어졌다. 원료에서 새 먹거리를 발굴한 에스티팜이나 해외 수출 문을 두드린 유한화학 외 다른 기업들의 원료의약품 매출은 감소한 편이었다.

    대웅그룹 원료 회사인 대웅바이오는 지난해 매출액 3892억원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전년 3389억원 대비 14.8% 증가한 수치다. 2020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매출 신기록을 썼다. 영업이익 역시 656억원에서 25.4% 오른 823억원을 기록했다.

    대웅바이오의 대표 품목인 간기능개선제 원료 '우루소데옥시콜(UDCA)' 매출도 한 몫 했지만 완제의약품 성장이 실적 확대에 큰 영향을 미쳤다. 대표적으로 대웅바이오의 글리아타민은 2020년 매출 846억원에서 지난해 938억원으로 10.9% 증가했다. 글리아타민은 '콜린알포세레이트' 성분의 뇌기능개선제 제네릭 제품이다. 최근 급여 축소, 임상재평가, 환수협상 명령 등 부침 속에서도 꾸준히 매출을 늘렸다. 또 다른 뇌기능개선제 베아셉트 역시 작년 190억원 매출을 올리며 전년보다 25.8% 확대했다. 같은 기간 UDCA 매출도 695억원에서 822억원으로 18.3% 증가했다.

    2위는 종근당 원료 계열사인 경보제약으로 전년보다 매출이 하락하며 2000억원에 못미쳤다. 작년 경보제약 매출액은 1707억원으로 전년 2153억원 대비 20.7% 하락했다. 영업이익은 66억원 손실을 보며 적자 전환했다.

    주요 원료의약품 매출이 크게 감소하며 실적 하락으로 이어졌다. 경보제약의 원료의약품 매출은 2020년 1672억원에서 지난해 1252억원으로 25.2% 줄었다. 세파계 항생제 원료, 일반 원료가 모두 매출 하락을 겪었다. 특히 주요 수출국인 일본에서 거래 축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종근당의 또 다른 원료 계열사 종근당바이오 역시 항생제 원료 매출이 감소하며 타격을 받았다. 다만 건강기능식품 프로바이오틱스 원료 매출 증가로 작년 전체 매출액은 전년보다 14.2% 증가한 1422억원을 기록했다. 보툴리눔톡신 임상 돌입 등으로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C형 간염 치료제 원료로 한때 침체기를 겪었던 동아쏘시오홀딩스 자회사 에스티팜은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라는 새 먹거리를 발굴하면서 빠른 속도로 실적을 개선했다. 올리고 핵산 치료제의 원료인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를 활용해 위탁개발생산(CDMO)을 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에스티팜 매출액은 1656억원으로 전년 1241억원 대비 33.5% 증가했다. 빠르게 매출액이 늘면서 단숨에 3위로 뛰어올랐다. 3년 연속 적자였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56억원 흑자로 전환했다. 에스티팜의 올리고 사업 매출은 지난해 865억원으로 2020년 452억원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코오롱생명과학도 작년 실적 향상을 이뤘지만 원료의약품이 아닌 향균제, 수처리제 등 기능성 소재 사업 덕택을 봤다. 코오롱생명과학의 케미칼 사업 부문 중 원료의약품과 의약중간체 사업은 지난해 매출액 797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줄어든 반면 기능소재 사업은 845억원으로 전년보다 15.1% 증가했다. 여기에 마이너스 매출이었던 바이오사업에서 바이오의약품 CDMO를 시작하면서 지난해 12억원 첫 매출을 냈다. 코오롱생명과학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1655억원으로 전년 대비 27.9%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58억원 손실에서 작년 39억원 이익으로 흑자 전환했다.

    대봉엘에스는 화장품과 의약품 원료 매출을 통합 집계해 정확한 구분이 어렵지만, 생산 비중은 화장품 사업이 두 배 이상 더 커 화장품 매출 비중이 더 클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미용기기 등 의약품을 제외한 피부에 적용하는 모든 제품의 안전성과 기능성 등을 검증하는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의 매출 확대가 대봉엘에스 실적 확대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피엔케이피부임상연구센타는 지난해 매출액 17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19.0% 증가했다.

    삼오제약, 화일약품, 한미정밀화학, 하이텍팜, 에스텍파마, 화원약품 등 원료의약품 사업이 핵심 캐시카우인 기업들의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이 일제히 하락했다. 유한화학, 국전약품 등만 실적이 성장한 모습이다.

    특히 유한양행 원료 자회사 유한화학은 4년 만에 매출 반등에 성공했다. 3년 연속 영업적자에서도 탈피했다. 지난해 유한화학 매출액은 전년 1238억원 대비 11.7% 상승한 138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하며 79억원으로 나타났다. 에이즈 치료제 원료 FTC, C형 간염 치료제 원료 VEL 매출이 늘고 신규 품목으로 내놓은 인플루엔자 치료제 원료 등이 성장을 견인했다.

    유한화학은 "해외 파트너사와 협력을 공고히 하고 새 파트너사를 발굴하기 위해 비대면 영업과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정새임 기자(same@dailypharm.com)
    글자크기 설정
    가나다라마바사
    가나다라마바사
    가나다라마바사
    0/300
     
    메일보내기
    기사제목 : 원료약 기업들 실적 호조...사업 다각화로 위기 극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