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사 28곳, 광고선전비·접대비 비교|

엠에스디 '광고지향형'···로슈 '접대지향형'

다국적 제약사 중 광고선전비는 GSK가, 접대비는 바이엘이 가장 많이 지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엠에스디는 접대보다는 광고선전에 치중하는 ‘광고지향형’, 로슈는 반대로 접대를 선호하는 ‘접대지향형’ 사업을 벌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 같은 사실은 데일리팜이 금감원에 #감사보고서를 제출한 28개 외국계 제약사의 지난해 광고선전비·접대비 항목을 비교한 결과 드러났다.

10일 집계내용에 따르면 GSK, 사노피아벤티스, 화이자, 노바티스, 엠에스디, 바이엘 등 상위권 업체들의 광고선전비와 접대비 지출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보유중인 의약품 종류와 품목수가 많은 까닭이다.

전체 매출액 대비 광고선전비·접대비 비중은 프레지니우스카비(13%), 노보노디스크(12.6%), GSK(11.3%), 노바티스(10.6%) 등의 순으로 나타나 일부 매출액이 적은 업체들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많은 돈을 광고나 접대비에 쓰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항목별 지출액을 보면 광고선전비는 GSK가 405억원으로 단연 최고였다.

또 화이자 299억원, 바이엘 225억원, 노바티스 223억원, 엠에스디 212억원 등 4개 업체가 200억원대를 광고선전비로 썼다.

접대비 지출은 바이엘이 94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38억원인 GSK의 세배에 육박하는 금액이다.

또 화이자는 56억원, 오츠카는 50억원, 애보트는 36억원, 노바티스는 34억원, 와이어스는 30억원을 접대비로 썼다고 보고했다. 반면 사노피는 접대비 항목이 없었다.

흥미로운 것은 일부업체의 경우 광고선전비와 접대비 중 어느 한쪽에만 치중하는 경향을 보였다는 점이다.

엠에스디는 광고선전비는 212억원을 지출했지만, 접대비는 1억원에 불과했다. 분류하자면 ‘광고지향형’ 사업패턴을 갖고 있는 셈이다.

알콘과 프레지니우스카비도 광고선전비로는 각각 32억원, 53억원을 썼지만, 접대는 각각 4억원, 2억원으로 적었다.

반대로 한국로슈는 접대지향형 양상을 보였다. 광고선전비는 6000만원 밖에 지출하지 않았지만 접대비는 29억원으로 30배 가량 차이가 났다.

오츠카도 20억원인 광고선전비에 비해 접대비가 50억원으로 월등히 많았다.

갬브로 또한 광고선전비 2억원, 접대비 16억원으로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