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찬휘 서울시약사회장(61, 중앙대약대)은 김구 대한약사회장과 함께 올해 약사회장 선거에서 중대 동문 간의 치열한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동문 대결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는 만큼 조 회장에게 중대약대 동문의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느냐는 공식 후보자 등록에 앞서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있다.

또한 중대약대 동문 뿐만 아니라 타 약대 동문회 및 전국적인 인지도를 보유한 인물들과의 연대 등을 통해 서울 지역을 벗어나 전국에 조찬휘라는 이름을 알리는 작업도 필요한 상황이다.

이에 조 회장은 뛰어난 현안대처 능력을 강점으로 내세워 김 회장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는 등 세를 확장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약사회장 선거 예비후보로 분류되고 있다. 선거를 앞둔 각오는?

회원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지속적으로 고민하면서 당장 밝히기는 힘들지만 최근에 와서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 두 가지를 찾았다. 마지막 남은 봉사기간 3년이 주어진다면 회원들에게 조찬휘는 회원들을 위해 일한 회장이라는 기억을 남겨 주고 싶다. 자신감을 가지고 정통성 있게 명분에 맞게, 정도를 걸으면서 배워온 회무의 최후를 회원들에게 발산하고 싶다. 자신감도 있다.

서울시약 회장직에 재도전할 것이라는 예상도 제기되고 있는데?

하늘을 우러러 추호도 서울시약 회장을 두 번하면서 약계의 훌륭한 후배 인재들의 앞길을 가로막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없다. 서울시약 회장은 한 번 한 것으로 족하다. 두 번을 하면서 후배 인재들의 앞길을 막지는 않을 것이다. 차라리 약사회장에 도전했다 약국으로 돌아갈 지언정 서울시약 회장직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

이번 약사회장 선거에서 어떤 전략을 선보일 것인가?

회원들이 답답하게 여겨왔던 부분들이 이제는 달라져야 한다. 의약분업 10년을 맞는 상황에서 약사회가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모든 회원들이 궁금해 한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갈증을 풀어주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제는 약사 회원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밝인 미래를 선보여야 한다. 회원들의 답답함을 풀어줘야 한다.

제약협회나 도매협회에 대해서도 약사회의 위상을 새롭게 정립하도록 해야한다. 제약, 도매가 고객인 약국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는 사례가 너무 많이 발생하고 있다.

30년이 넘는 약국 경영과 제약사 근무 경험으로 나름대로 회원들의 가려운 부분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회원들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줄 수 있는 정통회무를 선보일 수 있는 예비후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

올해 선거의 핵심쟁점은 무엇이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나?

일반약 슈퍼판매, 일반인 약국개설 등 여러 가지 정책적 쟁점이 있지만 이는 정부에서 추진하는 것으로 사실상 이런 문제들에 대한 약사회장의 현실 대응능력이 얼마나 탁월하냐가 중요하다고 본다. 약사에 대한 이중적인 행정처분도 반드시 개선돼야 할 부분이다.

회장이 혼자서 모든 것을 하기보다는 책임 회무를 통해 약사회의 현실 대응능력을 키워가야 한다. 대응능력만 뛰어나다면 정책적 쟁점은 풀어갈 수 있다고 본다. 정책문제는 장기적으로 보고 대처해 나가야 한다.

약사회장 선거에 나서면서 선거비용을 고민하지 않을 수 없을텐데?

선거비용이 부담스럽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지만 본격적인 선거에 임하면서 비용을 운운하는 것도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본다. 다만 약사회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이에 대한 장악력을 높여 관리를 해야한다. 올 초에도 선거규정이 대대적으로 개정될 것 같은 움직임을 보였지만 결국 솜방망이식에 그쳤다. 개선이 있어야 하는 부분을 고치지 못하는 것이 지금 약사회의 현실이다.

공식 후보 등록에 앞서 중대약대 동문회 내의 단일화 작업을 거치고 있는데?

가장 최상의 방법은 경선보다는 동문 간의 의견조율을 위한 단일화일 것이다. 동문회를 무시해가면서 선거에 나설 생각은 없다. 동문회에서 정관규정에 따라 단일화에 참여하라고 하면 할 것이다. 동문회에 반할 수도 없고 반하는 행동을 하고 싶지는 않다.

정정당당하게 명분이 있고 실리에 맞는 정관 규정에 따라서 권유가 오면 100% 수용할 것이다. 다만 정관을 무시한 채 특정인에게 유리한 규정을 적용할 경우에는 이의를 제기할 수 밖에 없다.

현재 약사회를 어떻게 평가할 수 있나?

당연직 부회장으로 약사회를 평가하기에는 예민한 부분이 있다. 다만 원칙 회무를 지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번 결정이 되면 그대로 밀고 나가야 하는데 지금은 결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혼란스러운 부분이 있다. 회무는 원칙에서 벗어나면 안된다. 그게 허물어지면 이쪽 저쪽에서 밀리게 되고 리더에 대한 신뢰성이 저하되는 부분이 생기는 것이다. 그 부분이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