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성균관대약대가 신충웅 관악구약사회장을 서울시약사회장 선거에서 나설 동문 후보로 추대한 가운데 중앙대약대와 서울대약대의 동문 후보 선정도 막바지 작업에 들어서고 있다.

이에 대한약사회장 및 시·도 약사회장 선거 공식 후보자 등록을 50여일 앞둔 오는 21일부터는 각 대학별 서울시약회장 후보자들의 물밑 선거운동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일반적이다.

중대약대와 서울대약대 출신 서울시약 회장 예비후보자들은 한 발 앞서 성대약대 동문 후보로 추대된 신충웅 회장에 대해 신 회장과 경합을 벌였던 전원 강동구약회장에 비해서는 무난하다는 평가를 내리는 분위기이다.

약사 사회에서의 활동이 전 회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널리 알려진 신 회장이 서울시약회장 후보로 추대되면서 인지도는 높더라도 선거에서 발생할 수 있는 돌발변수를 줄일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를 전제로 중대약대는 그 동안 신상직 대한약사회 약국이사, 정명진 약사회 부회장, 김영식 성동구약회장, 임준석 종로구약회장 등 4명이 서울시약회장 후보를 놓고 조율을 벌이던 것에서 신상직 이사와 정명진 부회장으로 범위를 좁히고 있는 양상이다.

신 이사와 정 부회장도 양자가 조율을 거칠 경우 후배기수인 김영식 회장과 임준석 회장이 이를 수용할 것으로 보고 오는 19일 있을 중대약대 동문회 전지 초도이사회에 앞서 최종 면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신 이사와 정 부회장이 연대할 경우 특별위원회가 구성돼 내부 경선이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후배기수들이 이들을 넘어설 가능성은 크지 않기 때문이다.

이에 양측은 상대방에게 서울시약 회장 후보를 양보할 명분을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는 점에서 이사회에 앞서 가질 최종 면담에서 어떤 카드를 제시하느냐가 후보 단일화의 막판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 이사와 정 부회장이 뜻을 모아 중대약대 동문회 이사회에서 단일 후보가 추대될 경우 향후 서울시약사회장 선거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특히 김구 약사회장과 조찬휘 서울시약회장의 강한 출마 의지로 중대약대 동문 간의 약사회장 후보의 단일화가 사실상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중대약대 동문회가 단일후보를 추대한 서울시약사 회장직에 상당한 역량을 집중시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더욱이 김구 회장과 조찬휘 회장 모두 전략적인 차원에서 선거 파트너로 타 대학 서울시약회장 후보를 선택할 경우 중대약대 동문회의 반발을 살 수 있다는 것을 고민해야 한다는 점도 중대약대 동문 단일 후보의 움직임을 가볍게 하는 대목이다.

중대약대 출신 예비후보들이 단일화를 위한 막판조율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약대 출신 예비후보들 역시 후보 단일화에 대한 상당한 진척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당초 서울대약대에서는 이형철 약사회 부회장, 이은동 보험이사, 민병림 서울시약 부회장 등이 거론됐으나 이 이사와 민 부회장 선에서 단일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이 일반적이다.

여기에 이 이사와 약사회에서 함께 활동한 중대약대 출신 정 부회장은 양측 모두 서울시약 회장 선거 대결을 크게 반기지 않는 분위기여서 만약 정 부회장과 이 이사가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경우 다른 한쪽은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

이에 서울대약대 출신 예비후보들 역시 중대약대가 후보를 결정하는 내주 중으로 후보 단일화를 성사시켜 본격적인 선거전을 위한 채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