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찬휘 서울시약사회장측 선거대책본부가 중대약대 동문회 차원의 후보 단일화를 놓고 김구 대한약사회장측 선거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는 권혁구 전 동문회장을 강하게 성토했다.

특히 조 회장측 선거본부는 기존의 특별위원회와 일반 여론조사를 병행하는 후보 단일화 방안이 수정되지 않을 경우에는 후보 단일화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26일 조찬휘씨의 선거본부 본부장을 맡은 유영후 본부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권혁구 고문은 절대중립을 지키겠다고 약속하고 후보단일화위원회 위원을 맡았음에도 김구 후보 캠프의 고문으로 활동하는 이중적이고 기만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 고문은 지난 2006년 약사회 선거에서 중대약대 동문 후보 단일화를 이끌어 중대약대 출신 서울, 경기도약사회장을 배출하는 등 중대약대 내 최고의 선거참모 가운데 한명으로 손꼽히고 있다.

조찬휘 선본측이 권 고문을 직접 겨냥하고 나선 것은 중대약대 동문회 차원의 후보 단일화 작업에 권 고문이 참여하면서 단일화 방안이 김 회장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진행됐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 본부장은 "현재 제시된 단일화 안은 김 후보 캠프에 고문으로 합류한 권 고문의 작품으로 매우 편파적이고 초법적인 안"이라고 권 고문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조찬휘 선본측은 지난 24일 동문회에 전달한 단일화 방안의 문제점 및 수정안을 담은 의견서 등을 공개하면서 동문회 차원의 단일화 방안 재논의를 강하게 촉구하고 나섰다.

조찬휘 선본측은 의견서를 통해 특별위원회를 기존 80명에서 회장단 회의 참석범위인 상임이사와 동문회 각 기수별, 회장, 감사, 지부 및 분회장 등을 모두 포함해 300여명 이상이 참여토록 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조찬휘 선본측은 일반 여론조사는 타 대학에서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떨어지는 동문 후보를 선택하는 전략을 취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여론조사 대상을 중대약대 동문 전체로 제한하는 수정안을 제시했다.

유 본부장은 "정관에도 없는 일반회원들의 여론조사 결과를 단일화 결정에 반영하려는 행위는 현직의 프리미엄과 유명세를 이용하려는 김구 캠프의 노골적인 속셈에 불과하다"고 성토했다.

특히 조찬휘 선본측은 동문회가 제시한 기존 단일화 방안에 조 회장이 구두 합의했다는 김구 선본측 주장에 대해서도 흑색선전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유 본부장은 "일방적으로 작성된 경산안에 조 회장은 전혀 동의한 적이 없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 회장측이 각서이행을 촉구하는 발표를 한 것은 또 다른 흑색선전에 불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본부장은 "동문회는 이중적 행태를 보인 권혁구 고문을 즉각 해임하고 공식 의결기구에 의한 공정하고 규정에 합당한 경선원칙을 준수하기를 촉구한다"고 못박았다.

한편 이번 기자회견에는 조 회장의 선거운동을 돕고 있는 정덕기 부회장, 이호선 대외협력 정책단장, 임영식 윤리위원장, 최면용 편집위원장 등 서울시약 임원들과 임준석 종로구약사회장, 최두주 강서구약사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