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 대한약사회장 후보(기호 2번)가 최근 기재부의 전문자격사 시장 선진화 방안 공청회 연기가 자신과 정권 실세의 면담을 통해 이뤄진 성과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23일 김 후보는 "일반인의 약국개설, 의약품의 슈퍼판매에 대한 약사법 개악 시도는 약사권익과 생존을 위해 분신을 해서라도, 목숨 걸고 막는다는 강력한 의지로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특히 "(정부 관계자의 면담 등)의 연속선에서 약국 부분 전문 자격사 선진화 방안 공청회를 연기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만 김 후보는 최근 공식 석상에서 '정권 실세를 만나 일반인 약국개설이 없도록 하겠다는 확답을 받았다'는 발언에 대해서는 면담 내용 및 결과를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김 후보는 자신이 만난 정부 관계자는 청와대 진영곤 사회정책수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일반인 약국개설 저지를 책임질 수 있는 정도의 현 정권 실세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이는 지난 조찬휘 후보측의 성명서를 의식한 것으로 조 후보측은 지난 19일 전문자격사 시장 선진화 방안에 대한 회원들의 불안과 혼란을 줄이기 위해 김 후보에게 정권 실세와의 면담 내용을 공개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김 후보는 "직능단체의 회장으로서 정부 관계자 등과의 면담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할 수 밖에 없다는 점을 이해해 달라"면서도 "분명히 일반인 약국개설을 없도록 하겠다는 확답을 들었다"고 못박았다.

김 후보측 조택상 선거대책본부장 역시 "기재부가 보도자료까지 낸 공청회 일정을 별 다른 이유없이 무기한 연기할 수 있었겠느냐"며 "김 후보와 정권 실세와의 면담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 후보는 지난 12일 공청회 파행의 책임을 물어 경찰 조사 대상에 포함된 신충웅 서울시약사회장 후보와 김현태 경기도약사회장 후보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 후보는 "약사들의 생존권 사수와 국민건강 보호를 위한 외침이 관계기관의 고발로 돌아온 사건에 대해 고소가 취하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