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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한가 속출…바이오주, 이런 롤러코스터는 없었다
기사입력 : 19.12.31 12: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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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토픽] [2019 제약바이오주 결산]➂바이오기업 주가 급등락 요동

신라젠, 연중 최고·최저가 격차 10배 육박...임상실패 소식에 주가 출렁

에이치엘비생명과학·헬릭스미스·메지온 등도 상·하한가 반복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올해 주식시장에서는 제약바이오주가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며 변동성이 커졌다.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기업들의 임상실패 소식이 이어지면서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이 빈번하게 연출됐다. 신약 기대감으로 단기간에 주가가 폭등하는 등 1년 내내 롤러코스터 행보가 지속됐다. 연중 최고가와 최저가의 격차가 10배에 육박하는 기업이 있을 정도로 주가 널뛰기 현상이 극심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0일 KRX헬스케어지수는 2915.31로 전 거래일 대비 27.81(0.96%) 상승하며 올해 장을 마쳤다. 올해 KRX헬스케어지수는 지난해 종가 3571.79보다 18.38% 떨어졌다.

 ▲KRX헬스케어지수 추이(자료: 한국거래소)


KRX섹터지수는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상장종목을 17개 산업군으로 구분하고 각 산업군별 대표종목을 선정해 산출하는 지수다. KRX헬스케어는 거래소가 선정한 주요 제약바이오주 84개로 구성됐다. 올해 주요 제약바이오기업의 주가가 평균 18.38% 하락했다는 의미다.

KRX헬스케어지수의 등락폭이 유독 컸다. 지난 3월5일 3787.92를 기록한 이후 하락흐름을 지속하다 8월6일 2259.32까지 떨어졌다. 5개월 동안 40.35% 떨어진 셈이다. 8월 이후 연말까지 상승세를 보이면서 약 4개월 동안 29.03% 올랐다.

주요 바이오기업들의 주가흐름을 살펴보면 연중 주가가 출렁거리는 업체들이 많았다.

KRX헬스케어지수 종목에서 시가총액 상위 20개 기업의 주가를 분석한 결과 11개 기업은 연중 최고가와 최저가의 격차가 2배가 넘었다.

 ▲제약바이오주 연중 추가 추이와 최고가 최저가 비교(자료: 한국거래소)


신라젠은 지난 3월5일 종가 7만8500원을 기록했지만 9월30일에는 약 10% 수준인 8140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임상실패 소식이 주가에 찬물을 끼얹었다.

지난 8월2일 신라젠은 독립적인 데이터 모니터링 위원회(DMC, Independent Data Monitoring Commitee)와 펙사벡 간암 대상 임상 3상시험(PHOCUS)의 무용성 평가 관련 미팅을 진행한 결과 임상시험 중단을 권고받았다고 밝혔다. 신라젠은 이틀 뒤 기자간담회를 열어 해당 임상시험의 조기종료를 발표했다.

신라젠은 8월2일부터 3거래일 연속 주가가 가격제한폭(30%)까지 떨어졌다. 주가는 4만4550원에서 1만5300원으로 단숨에 3분의 1 수준으로 축소됐다. 신라젠의 주가는 9월30일 8140원까지 하락했지만 이후 3번의 상한가를 기록하며 주가가 회복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 각각 3번의 하한가와 상한가를 나타낸 셈이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의 주가도 부침이 심했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의 올해 종가는 2만7750원으로 1년 동안 61.34% 상승했는데 연중 최고가(4만1500원)와 최저가(5690원)의 격차가 7배가 넘었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의 최대주주 에이치엘비는 지난 6월27일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자회사 LSK바이오파마(LSKB)가 진행한 항암신약 '리보세라닙' 위암 글로벌 3상 시험 결과 1차 유효성 평가지표인 전체생존기간(OS)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은 6월27일부터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주가가 1만1600원에서 5710원으로 반토막났다. 하지만 에이치엘비생명과학의 주가는 얼마 지나지 않아 반등을 시작했다. 9월30일, 10월21일, 10월23일 등 3거래일에 상한가를 기록하며 10월24일 주가는 4만1500원까지 치솟았다. 8월7일 5690원에서 2달 남짓만에 7배가 넘는 4만1500원까지 주가가 폭등했다.

 ▲헬릭스미스 에이치엘비생명과학 신라젠 시가총액 추이(단위: 억원, 자료: 한국거래소)


헬릭스미스도 임상시험 실패 소식으로 주가 등락폭이 컸다. 지난 3월13일 31만2200원이던 주가는 6개월만에 6만6300원으로 떨어졌다.

지난 9월23일 헬릭스미스는 유전자치료제 엔젠시스 임상3상을 자체 평가한 결과 일부 환자에서 위약과 약물혼용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공시했다. 헬릭스미스 측은 당시 “현 데이터로만 보면 3상 실패는 맞다"고 인정했다. 임상결과를 밝힌 직후 헬릭스미스의 주가는 이틀 연속 하한가로 직행했다. 헬릭스미스의 주가는 9월30일 6만6300원까지 떨어졌는데 이후 상한가 1번을 기록하며 다소 회복했다.

메지온은 6월28일 종가 6만3000원을 기록한 이후 4개월여만에 4배에 육박하는 24만9100원으로 주가가 치솟았다. 개발 중인 희귀질환치료제의 임상실패설이 불거지면서 6월 27일과 28일 이틀 동안 주가가 45.2% 감소하며 연중 최저가를 나타냈다. 하지만 7월 1일 상한가를 기록했고 이후에도 주가가 상승흐름을 나타내며 올해 주가가 107.93%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 한미사이언스, 메디톡스, 제넥신, 셀트리온제약, 영진약품, 에이비엘바이오 등도 연중 최고가와 최저가의 격차가 2배가 넘을 정도로 주가 변동성이 컸다.

조사 대상 중 유한양행이 연중 최고가와 최저가가 불과 29%에 불과할 정도로 주가 등락폭이 미미했다.
천승현 기자(1000@dailyphar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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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팔고 일본 주식 사거라 좆센징이 불매운동 한 유니클로는 올해들어 주가가 많이 올랐다
    19.12.31 18:39:07
    0 수정 삭제 1 0
  • 일반 투자자는 마치 도박을 하는 기분이어서 불안하다
    19.12.31 13: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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