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제약 해외법인 매출 '뚝'...중국·북미 등 코로나 직격탄
기사입력 : 20.11.30 06:10:55
0
플친추가

주요 20개사 해외법인 3분기 누적매출 6144억→5380억원

중국·미국 현지법인 매출 급감…동남아·일본 등은 소폭 증가

[데일리팜=김진구 기자] 주요 상장제약사들의 해외 현지법인들이 코로나 사태 이후 큰 폭의 실적감소를 맞닥뜨렸다.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이 전년과 비교해 12%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4배 이상 늘었다.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도 비교적 선방하고 있는 국내 상황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국내사들이 주로 진출한 중국·북미 시장에서 실적 부진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해외 현지법인들의 실적 악화는 국내 모기업의 실적에도 일부 영향을 끼쳤다.

◆69개 해외법인 3분기 매출 6144억→5380억원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주요 상장제약사가 보유한 해외법인의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5380억원이다. 전년동기 6144억원과 비교해 12%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84억원에서 845억원으로 늘었다. 적자규모가 1년 만에 4.6배가량 커진 셈이다. 국내 상장제약기업 중 매출 상위 20곳을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다.

 ▲국내 상위 20개 제약사의 3분기 누적 매출 변화(단위 억원, 자료 금융감독원)


해외 현지법인들의 실적악화는 코로나 사태와 관련이 깊은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의 피해가 특히 심했던 중국과 미국의 현지법인들이 실적 악화에 신음하는 모습이다.

국내 제약업계 상황과는 대조적이다. 국내사들은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에도 불구하고 한국 제약시장에서 준수한 실적으로 선방하고 있다.

현재 상위 20개 업체들은 중국·미국·동남아·일본 등에 69개 현지법인을 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진출 시장별로는 중국이 가장 많다. 11개 업체가 26개 현지법인을 중국에 설립했다. 이어 미국·캐나다 등 북미시장에 18개 현지법인이,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장에 13개 현지법인이 진출했다. 이밖에 일본과 유럽, 남미, 호주, 중앙아시아에도 하나 이상의 현지기업이 진출한 상태다.

 ▲국내 상위 20개 제약사의 해외 현지법인 현황(자료 금융감독원)


◆북경한미 등 중국법인 매출 18% 뚝…모기업에 악영향

이 가운데 중국과 미국시장에서의 실적악화가 두드러진다. 두 곳은 코로나 사태의 피해가 가장 큰 지역으로 꼽힌다.

22개 중국 현지법인들의 3분기 누적 매출은 3735억원으로, 전년동기 4542억원보다 18%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563억원에서 348억원으로 줄었다.

중국에 진출한 주요법인 가운데 북경한미의 경우 지난해 1866억원이던 매출이 1341억원으로 28%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6억원에서 99억원으로 22% 감소했다.

 ▲주요 중국법인들의 3분기 실적(단위 억원, 자료 금융감독원)


북경한미의 실적악화는 모기업에도 영향을 끼쳤다. 한미약품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7985억원으로 전년동기 8107억원보다 1.5% 감소했다.

같은 기간 북경한미의 매출 감소폭(525억원)보다 한미약품의 매출 감소폭(122억원)이 크다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실적 부진의 영향을 한국에서 받았다는 분석이다.

이밖에 녹십자의 경우 녹십자생물제품·안휘거린커약품판매·녹십자홍콩홀딩스 등 3개 현지법인의 합계 매출이 1180억원에서 969억원으로 18% 감소했다.

양주일양약품 등 일양약품의 2개 중국법인의 매출은 7%(1038억→971억원), 연변광동제약 등 광동제약의 4개 중국법인은 11%(193억→261억원), 요녕대웅제약 등 대웅제약의 4개 중국법인은 17%(155억→129억원) 각각 감소했다.

◆북미시장선 녹십자 현지법인 매출 9% 감소…법인매각 배경

북미시장에서도 실적감소가 관찰된다. 전체 북미 현지법인들의 매출은 1285억원에서 1236억원으로 4% 감소했다. 영업손실 규모는 682억원에서 1187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주요 북미법인들의 3분기 실적(단위 억원, 자료 금융감독원)


북미시장의 매출은 대부분 녹십자에서 나온다. 녹십자는 9월 30일 기준 미국에 3개, 캐나다에 2개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3분기까지 녹십자 5개 법인의 합계 매출은 1160억원으로, 전년동기 1278억원보다 9% 감소한 것으로 확인된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669억원에서 892억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북미 현지법인의 실적부진은 녹십자의 북미법인 매각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다. 녹십자는 지난 7월 북미법인 매각을 결정했다.

◆동남아법인 매출 12%·일본법인 매출 52% 증가

시장규모는 크지 않지만 동남아시아와 일본 현지법인들의 실적은 오히려 개선된 것으로 확인된다. 동남아 시장에선 159억원이던 현지법인들의 작년 3분기 누적매출이 1년 새 179억원으로 12% 증가했다.

종근당은 인도네시아에 위치한 현지법인의 매출이 5억원에서 28억원으로 5배 이상 늘었다. 대웅제약의 경우 태국·인도네시아·필리핀 등의 5개 현지법인의 매출이 143억원에서 136억원으로 감소했지만, 33억원에 이르던 영업손실이 23억원 영업이익으로 흑자전환했다.

일본의 경우도 같은 기간 153억원에서 232억원으로 52% 증가한 것으로 확인된다. 대웅제약의 일본법인은 매출이 88억원에서 174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주요 해외법인들의 지역별 3분기 실적(단위 억원, 자료 금융감독원)

김진구 기자(kjg@dailypharm.com)
글자크기 설정
가나다라마바사
가나다라마바사
가나다라마바사
0/300
 
메일보내기
기사제목 : 제약 해외법인 매출 뚝...중국·북미 등 코로나 직격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