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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억 투자도 거뜬...투자업계 큰손 떠오른 제약사들
기사입력 : 21.06.22 06: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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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십자그룹, 올해 포휴먼라이프에 800억 투자...작년부터 2천억 이상 투자

풍부한 현금 바탕 투자활동 가속

제일·대화·파마리서치·부광·동아 등도 투자 활발
[데일리팜=천승현 기자] 녹십자그룹이 올해 들어 사모펀드에 800억원을 투자했다. 지난해 유비케어 인수와 함께 1년새 2100억원을 투입했다. 북미 혈액제제 법인 매각 대금을 실탄으로 활용하면서 새 먹거리 발굴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최근 들어 전문 투자업체를 통해 새로운 수익을 모색하는 제약사들이 크게 늘었다.

◆녹십자그룹, 올해 포휴먼라이프 관련 투자 800억...새 수익구조 모색


2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녹십자는 지난 18일 670억원을 투자해 포휴먼라이프 제1호 사모투자 합자회사의 지분 60.2%를 취득했다. 취득금액은 자기자본대비 5.3% 해당하는 규모다. 녹십자는 지분 취득 목적에 대해 “사업 확대”라고 설명했다.

포휴먼라이프 제1호 사모투자 합자회사는 모하비인베스트먼트와 스톤라인에쿼티파트너스가 대표로 있는 사모펀드다. 이 사모펀드는 포휴먼라이프의 첫 사모펀드로 평가된다.

포휴먼라이프는 녹십자그룹이 99.2%의 지분을 보유한 투자기관이다. 녹십자와 녹십자홀딩스는 지난 3월 각각 64억원을 투자해 포휴먼라이프를 설립했다. 녹십자와 녹십자홀딩스가 각각 포휴먼라이프의 지분 49.6%를 보유하고 있다.

포휴먼라이프가 첫 사모투자 합자회사를 출범하면서 녹십자가 670억원을 추가로 투자하는 그림이다. 이로써 녹십자그룹은 올해 들어 포휴먼라이프 관련 투자 규모가 798억원에 달한다. 녹십자그룹이 사모펀드를 통해 다양한 투자활동을 펼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녹십자 관계자는 “포휴먼라이프 투자 관련 공개할 내용이 없다”라고 말했다.

녹십자는 보유한 풍부한 자금을 통해 재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녹십자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522억원이다. 지난해 1분기말 222억원에서 10배 이상 확대됐다.

지난해 북미 혈액제제 법인을 처분하면서 자금력에 여유가 생겼다. 녹십자그룹은 지난 7월 북미 혈액제제 계열사 2곳을 세계 최대 혈액제제 회사인 그리폴스에 매각했다. 계약 규모는 총 4억6000만달러로 당시 환율 기준 약 5500억원 규모다.

녹십자홀딩스의 북미 현지법인 GCNA(Green Cross North America)의 자회사 GCBT(Green Cross BioTherapeutics)를 1837억원에 매각하면서 또 다른 미국 현지법인 GCAM(Green Cross America)도 같이 넘겼다. GCAM은 GCBT가 지분 74%를 보유한 자회사다.

GCAM은 미국 현지에서 혈장을 공급하는 법인이다. GCBT는 GC가 캐나다에 건설한 혈액분획제제 공장이다. 녹십자는 북미법인 매각 대금 일부가 유입되면서 현금 보유량이 풍부해졌다.
GCNA와 GCMA의 매각AM과 GC녹십자그룹은 전사적으로 뛰어든 북미 시장 직접 진출을 포기하면서 핵심 R&D과제의 지속성을 유지하고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실리를 선택했다.

◆녹십자그룹, 활발한 투자행보...작년 1289억 투입 유비케어 인수

녹십자그룹은 풍부한 실탄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투자 행보를 펼치고 있다.

녹십자헬스케어는 지난 2월 2088억원을 들여 IT 기업 유비케어를 인수했다. 녹십자헬스케어는 녹십자그룹의 헬스케어 부문 자회사로 IT 기반의 차별화된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헬스케어 전문 기업이다.

녹십자홀딩스는 녹십자헬스케어와 함께 재무적투자자 시냅틱인베스트먼트와 공동으로 유비케어의 지분 52.65%를 취득했다. 유비케어 인수대금 2088억원 중 GC가 녹십자헬스케어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789억원을 투자하고 녹십자헬스케어가 500억원 가량을 외부 차입을 통해 조달했다. 녹십자그룹 차원에서 유비케어 인수에 1289억원을 투입했다.

 ▲녹십자헬스케어의 자회사 소개


녹십자그룹은 올해 포휴먼라이프 관련 투자금 798억원과 함께 북미 법인 매각 이후 2196억원의 투자를 단행한 셈이다.

전통적으로 녹십자는 제약사 중 가장 적극적인 투자 행보를 펼쳐왔다.

녹십자는 지난 2001년 상아제약을 인수하며 일반의약품 전문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2003년에는 대신생명과 경남제약을 인수했다. 2012년에는 150억원을 투자해 이노셀을 사들였다. 이노셀은 녹십자셀의 전신이다.

녹십자는 지난 2015년 녹십자엠에스와 함께 혈당측정기 업체 세라젬메디시스를 인수한 바 있다. 당시 녹십자와 녹십자엠에스는 각각 30억원, 50억원을 투자해 세라젬메디시스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녹십자는 한때 일동제약의 경영권을 위협하며 대형 M&A 탄생의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녹십자는 지난 2014년 일동제약 지분율을 29.36%로 끌어올리며 일동제약 최대주주 등의 지분율(32.54%)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녹십자는 2014년 일동제약의 지주회사 전환을 저지시킨데 이어 2015년 일동제약의 정기주주총회에서 감사와 사외이사를 추천하며 경영권 분쟁을 촉발했다. 하지만 일동제약 측이 사전에 의결권이 있는 주식 중 과반이 넘는 55%를 확보하면서 표결조차 성사되지 않았다. 이후 녹십자는 일동제약의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

◆제일·대화·파마리서치·부광·동아 등 전통제약사들, 투자업체 노크 급증

최근 들어 전통제약사들이 전문 투자업체를 통한 투자활동이 눈에 띄게 크게 늘었다.

과거에는 바이오벤처 지분 투자를 통해 새 먹거리 발굴과 함께 투자수익을 기대하는 사례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안정적인 자금력을 기반으로 전문 투자기관을 통한 투자로 새로운 수익을 모색하는 사례가 급증하는 분위기다.

제일약품은 지난 1월 에스앤피셕신기술조합에 30억원을 투입했다. 대화제약은 올해 들어 스마트마그나킹고그린펀트에 투자했다. 파마리서치는 지난 1월 민트글로벌 바이오텍 창업벤처전문 사모투자에 1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3월에는 스마트헬스케어 MIP투자조합에 3억원을 투자했다.

보령제약은 지난해 7월 글로벌 헬스케어 투자펀드 미국 하얀1(Hayan1) L.P에 240억원을 투자했다. 하얀1은 보령제약의 미국 현지법인 하얀헬스네트웍스에서 운영하는 투자 펀드로 헬스케어분야 투자를 목적으로 설립됐다. 하얀1 펀드가 보령제약이 납입한 240억원을 기반으로 글로벌 유망 바이오벤처 등을 물색, 투자하는 구조다.

부광약품은 작년 7월 메디치2020의1 사모투자합자회사에 100억원을 투자했다. 경동제약은 작년 12월 스마트 대한민국 경동킹고 바이오펀드에 28억원을 투입했다.

대원제약은 지난해에만 디에스베네피트 XV전문투자형 사모투자 신탁, 프리미어 글로벌 이노베이션 2호 투자조합, 수성코스닥벤처 M6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등에 26억원을 투자했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케이디바이오투자조합에 90억원을 투자했다. 광동제약은 2019년 200억원을 출자해 벤처캐피탈 케이디인베스트먼트를 설립했다. 케이디인베스트먼트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ICT 등이 접목된 차세대 성장산업 투자를 목표로 출범했다. 케이디바이오투자조합은 케이디인베스트먼트가 운영하는 투자조합이다.



천승현 기자(1000@dailyphar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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