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급여 등재 석달 만에 삼성·서울대·아산 등 의료기관 DC 통과
보령과 협업으로 시너지 기대…후발 제품 합류로 경쟁 확대 예고
[데일리팜=어윤호 기자]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온베브지'가 본격적인 처방권에 진입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블록버스터 항암제 아바스틴(베바시주맙)의 바이오시밀러인 온베브지가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상급종합병원을 비롯, 칠곡경북대병원, 화순전남대병원 등 의료기관의 약사위원회(DC, Drug Committee)를 통과했다.
지난해 9월 보험급여 등재 이후 빠르게 시장 진입을 노리는 모습이다. 온베브지의 약가는 0.1g/4ml는 20만8144원, 0.4g/16ml는 67만7471원으로 책정됐다. 오리지널 아바스틴과 비교해 각각 69%, 63% 저렴한 수준이다.
여기에 지난해 5월부터 온베브지주 100mg과 400mg 제품 관련 국내 독점 판권 계약을 체결한 보령제약이 영업 지원군으로 나선 만큼, 공격적인 프로모션을 전개할 것으로 판단된다.
아바스틴은 다양한 적응증을 갖춘 전방위 표적항암제다. 의약품 시장 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 2020년 아바스틴의 국내 매출은 1181억 원에 달한다. 또한 글로벌 시장에서 70억7300만 스위스프랑(약 8조8000억원, 2019년 기준)의 매출을 기록한 제품이다.
한편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경쟁은 더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해 5월에는 한국화이자의 '자이라베브'가 국내 허가됐으며 알보젠코리아의 '아림시스' 역시 지난 19일 승인됐다. 셀트리온 역시 지난해 9월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의 품목허가 절차를 진행중이다.
전 세계 시장으로 범위를 넓히면 더 많은 업체가 경쟁 중이다. 이미 암젠과 엘러간이 공동 개발한 '엠바시'가 아바스틴과 경쟁 중이다. 이밖에 베링거인겔하임, 바이오콘, 아스트라제네카·쿄와기린, 셀트리온,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등이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있다.
어윤호 기자(unkindfish@dailyphar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