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대체조제 사후통보 방식에 업무포탈 추가 우려"
기사입력 : 25.02.12 05:58:13
9
플친추가
강중구 심평원장 "대체조제 사실, 의사가 늦게 인지할 수도"

DUR 의무화, 허가초과 승인제도 개선 추진


 ▲강중구 심평원장이 11일 열린 전문 기자단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팜=이탁순 기자] 강중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이 대체조제 사후통보 수단에 심평원 업무포털을 추가하는 데 대해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환자마다 대체조제 약제에 대한 민감도가 다른데다 대체조제 사실을 의사가 늦게 인지할 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다.

강 원장은 11일 원주 본원에서 열린 전문기자단 신년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체 조제 사후 통보 도구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업무포털 시스템을 추가하는 내용의 약사법 시행규칙 개정안이 입법 예고된 상황에 대한 견해를 묻는 질문에 "동일성분 약제로 대체조제할 경우 큰 문제가 발생하는 약제는 많지 않지만, 일부 약제의 경우 환자마다 민감도가 다를 수 있어 조심스러운 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심평원 시스템을 활용할 경우 의사가 시스템에 별도로 접속해 확인해야 하므로, 대체조제 사실에 대해 인지가 늦거나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의사가 대체조제 사실을 조기에 인지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복지부가 지난 1월말 관련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 예고해 내달 4일까지 의견을 모으는 가운데, 대체조제 사후통보 개선의 중심 역할이 기대되는 심평원장의 이같은 우려가 시행규칙 개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고가약 사후관리 강화 성과…올해 RWE 가이드라인 마련 추진

이날 간담회에서 강 원장은 지난 2년간 성과 중 하나로 고가 약제 사후관리 강화를 꼽았다. 그는 "기존 개별 환자 평가에서 약제단위 성과평가 체계를 신설했으며, 현재 7개 약제(환자수 391명)에 대해 성과 평가를 운영해 고가 약제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 럭스터나주, 콰지바주(이상 환자단위), 일라리스주(약제단위)가 추가되면서 총 7개 고가약제가 성과 평가 대상으로 관리되고 있다. 이들 약제의 1인당 연간 평균 투약비용은 1.4억원에서 19억원으로 다양하다.

강 원장은 "작년 8월에는 신약 등 협상 대상약제의 세부평가기준을 개정해 수집된 실제자료(RWD)를 기반으로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평가할 수 있도록 세부평가기준을 개정해 평가의 근거를 더욱 명확히 마련했다"고도 덧붙였다.

이와 함께 약제결정신청 이후 검토 단계부터 성과평가의 필요성을 확인하고, 관련 3개 소위원회에 해당 실장이 참여하는 체계적 운영 방안을 만든 것도 성과로 꼽았다.

올해는 고가 중증질환 치료제의 체계적 관리를 위해 성과평가대상 평가 선별기준 및 유형 등을 명확히 하고, 검토 전 과정을 표준화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겠다는 입장이다.
X
AD
포스터&와블러신청GO 이벤트참여 →

이에따라 연구용역을 통해 우리나라 임상현장과 데이터 현황을 고려한 실제근거(RWE)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요양기관·제약사·학계 등 이해관계자와 협력해 RWE 활용의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DUR 의무화, 허가범위 초과 승인 제도 현실화 착수

강 원장은 올해 DUR 의무화와 함께 허가범위 초과 승인 제도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DUR의 의무화를 통해 국민이 마약류 등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처방·조제 시 의약품안전정보를 의료기관에 실시간으로 제공해 안전한 의약품 사용을 지원하는 DUR은 현행법상 시스템 사용이 재량사항으로 규정돼 있다"며 "이로 인해 일부 의료기관에서 DUR 점검을 생략하는 등 사각지대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경우 타 기관에서 처방·투여중인 의약품과 비교가 어려워 사전예방 가능한 부작용 피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강 원장은 "환자 안전과 의약품 오남용 방지를 위해 모든 의약품에 대한 DUR 시스템 사용 의무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이를 통해 마약류 및 향정신성 의약품의 안전 사각지대를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관련 입법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허가초과 제도 개선과 관련해서는 "제약사나 의료기기업체들의 경우 대부분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주요 적응증에 대해서만 임상시험을 실시한 후 허가를 신청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 또한 업체가 신청하는 범위에서만 허가사항을 결정하는 허가제도의 구조적 한계로 실제 의료현장에서는 소아 등 다양한 환자의 특성을 고려해 긴급한 치료를 위해 불가피하게 허가범위를 넘어서 환자에게 사용해야 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제가 원장으로 취임한 후 현행 제도 운영현황을 살펴봤더니, 허가 초과 승인 제도의 운영이 너무 경직돼 있어 임상현장에서 애로사항이 많았다"며 "약제와 치료재료의 허가범위 초과 사용 신청을 할 수 있는 곳이 의약품 또는 의료기기 임상시험 실시기관으로 지정받은 의료기관에 국한돼 있는데, 이러한 기관은 약 200여개 정도에 불과해 대다수의 의료기관에서는 신청자체가 불가능하다"며 현행 비현실적 제도의 문제점을 짚었다.

강 원장은 "제외국의 제도 고찰 등을 통해 현재 허가범위 초과 사용 제도의 개선방안을 마련하고자, 작년 8월부터 연구용역을 진행해 올해 1월에 마무리했다"며서 "올해에는 연구결과를 반영해 합리적이고 체계적으로 제도개선이 마무리돼 의료현장에서 적용될 수 있도록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강중구 원장은 1958년생으로 지난 2023년 3월 제 11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장으로 임명됐다. 심평원장 이전에는 보험자 직영병원인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개원을 주도하고, 6대 일산병원장도 지냈다.

연세대의대를 졸업한 그는 대장암 치료 권위자로 대한외과감염학회 및 대한대장항문학회 회장, 대한외과학회 건강보험위원장, 대한임상보험의학회 부회장을 역임한 외과의사다.
이탁순 기자(hooggasi2@dailypharm.com)
글자크기 설정
가나다라마바사
가나다라마바사
가나다라마바사
  • 용인 백암공장 품질보증부(QA) 품질관리약사 신입 및 경력 채용 바로가기
  • [한국글로벌제약] 의약품 제조업 개발팀 ( RA ) 팀원 모집 바로가기
  • 제약사 마케팅 PM 경력직 채용 바로가기
  • 충북 음성 관리약사(제조/품질) 경력무관 바로가기
  • Specialist, External Communication Review and Medical Operation 바로가기
  • 신입/경력 채용(헬스케어/개발/글로벌/영업/마케팅/디자인/물류) ~ 4/10 바로가기
  • 안산 QA 매니저(경력 3년↑) 채용 바로가기
  • HK inno.N(舊CJ헬스케어) 오송공장 관리약사 모집 바로가기
  • MR(병원영업/수도권 담당) 채용 바로가기
  • [글로벌 제약사] Medical Science Liaison 바로가기
  • 사업개발(BD) 담당자 채용의 건. 바로가기
  • [DHL Supply Chain] 도매약사 채용 (서울 장지/신입가능) 바로가기
  • 서울특별시 송파구 일반임기제공무원(5급, 의약과장) 채용 바로가기
  • 개발본부(임상연구팀/RA팀/개발기획팀) 신입/경력 모집 바로가기
  • 개발팀 RA 경력(3년↑) 채용 바로가기
  • 품질보증팀(팀장/평택), 의약개발팀(팀원/과천) 신입 및 경력 채용 바로가기
  • 그냥 대체통보 자체를 없애야 맞지
    25.02.12 19:16:29
    0 수정 삭제 2 0
  • 심평윈장은 왜 단순포털 추가에 개인적 견해를 집어넣는건가. 메일로 통보하는 조항도 있는데 사이트 들어가서 확인하나 메일들어가서 확인하나 의사가 별도로 접속하는건 똑같잖아. 대체조제 사실을 인지하는 정도의 차이는 없는데 왜 말도안되는 이유를 갖다붙이는것인지. 조제이력을 의약사가 한눈에 파악하기쉽고 기록이 보전된다는점에서 안전하고 훨씬 간편할텐데 현장의 고충과 환자들의 불편은 고려치않고 의사랑 같은주장을 해대는 이유가 뭐야. 사후통보인 말에 즉시 확인해야한다는 말도없을뿐더러 지금 현행에서 조제시점의 확인과 무슨 다른점이 있다는거지??
    25.02.12 11:27:14
    0 수정 삭제 7 0
  • 최광훈회장
    법안은 딴전이고 시행규칙 운운하며 기자회견 열어 홍보해대더니 정작 심평원과 사전논의도 없었다는 거네 정무감각이 아예 없는 거
    25.02.12 11:00:56
    0 수정 삭제 6 2
  • 심평원에서 의사가 빨리 알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찾아서 만들겠다고 하는게 제대로 된 원장으로서의 자세인데, 낙하산 의새놈이 우리 심평원은 능력이 없으니 그런 건 못하겠다고 하는게 말이 되냐? 저런 병2신놈을 원장으로 꽂은 내란세력은 없애야 한다... 그래서 차라리 정통 공무원이 낫다는 거지.
    25.02.12 09:34:09
    0 수정 삭제 12 0
  • 척결이 국민을 건강하게하는길
    약물오남용을 누가 부추기는지 아는가 심원놈들
    25.02.12 09:22:10
    0 수정 삭제 10 0
  • 척결이 국민을 건강하게하는길
    약물오남용을 누가 부추기는지 아는가 심평원놈들
    25.02.12 09:21:52
    0 수정 삭제 6 0
  • 저 심평원장은 의사출신 입니다. 당연히 의사편에서 입장을 대변하고 있는거죠. 보건복지부도 당연히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중립적이지 않은 저런 의견은 무시하시길 바랍니다
    25.02.12 09:18:59
    0 수정 삭제 22 1
  • 1. 대체조제 사실을 늦게 인지하더라도 국민건강에 해가 되지 않는다
    2. 현재 전화/팩스 방식은 매우 비효율적이다.
    3. 환자에게도 필요한 약물을 더 빨리 구해줄 수 있으므로 환자입장에서도 편리하다.
    4. 의사가 받는 제약 리베이트를 줄여서 약 생산단가를 낮출 수 있다.
    25.02.12 08:51:18
    0 수정 삭제 15 1
  • 의사가 인지하는게 머가 중요해 어차피 똑같은 약인디
    25.02.12 08:33:18
    0 수정 삭제 17 1
0/300
 
메일보내기
기사제목 : 대체조제 사후통보 방식에 업무포탈 추가 우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