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흉내내는 약대 동문회
- 강신국
- 2012-07-27 06:3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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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 회무에 잔뼈가 굵은 A약사는 최근 기자에게 모 약대 동문회의 단일화 경선에 대해 이것저것 질문을 했다.
이 약사는 "'선약사 후동문이라는 캐치프레이즈는 선거 때마다 약방의 감초처럼 나왔지만 늘 요란한 말잔치로 끝났다"며 "여야 대선후보 경선과 동문회의 단일후보 결정이 뭐가 다르냐"고 씁쓸해 했다.
대한약사회 선거관리위원회도 동문회 등 특정단체의 후보자 지지와 추대 등을 차단하기 위해 선거관리 규정을 개정했다.
그러나 실상은 솜방망이 처벌에 불과하다. 특정후보를 지지한 단체의 장에게만 투표권을 박탈하는 게 전부다.
선관위는 이미 각 약대 동문회에 선거 개입 자제를 당부하는 공문까지 보냈다. 그러나 상황은 달라진 게 없다.
결국 대권을 꿈꾸는 후보들은 민초약사 보다 동문회 원로, 선배, 임원들을 먼저 만나야 한다. 제대로 된 후보자 검증을 할 수 없는 구조다.
제대로 된 검증을 통해 믿을 수 있는 회장을 뽑자는 취지로 직선제가 도입됐다. 올해로 4번째 선거다. 그러나 과거 간선제의 구태인 동문회의 선거 개입은 아직도 그대로다.
자기 동문 출신의 약사회장을 뽑기 위해 단일후보를 내고자 하지만 민초약사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민초약사들은 약사 직능을 살릴 적임자를 찾고 있지 동문 단일후보를 기다리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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