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 날개다는 꼴" Vs "알약만 셀 것인가"
- 정웅종
- 2007-04-23 12:3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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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국가 '약사보조원제' 논쟁 후끈...약사역할 규정이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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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보조원제에 대해 약사회 내부에서 토론이 이루어졌다는 보도 이후 약국가에서 이에 대한 찬반논쟁이 확산되고 있다.
카운터 척결이라는 전제 없이 시행했다가는 약사직능 위축만 가져올 것이라는 반대론과 조제 행위만으로 약사역할을 축소해서는 안된다는 긍정론이 대립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카운터 양성화라는 문제가 결부되면서 논쟁이 더욱 가열되는 모습이다.
충북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Y약사(45)는 "조제가 기계적인 일로 밖에 생각이 안되느냐"고 반문하면서 "조제하면서 의사들이 모르는 약의 생김새도 앓고, 처방오류도 발견하고, 환자의 증상도 고려하는 중요한 일"이라며 보조원제 도입에 반대했다.
경기도에서 약국을 하는 O약사(38)는 "보조원제가 도입이 되면 누가 이익이 되겠느냐"며 "대형약국 또는 문전조제약국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의 제도 도입은 안된다"고 말했다.
전북에서 병원약사로 일하는 N약사(33)는 "병원급 원내약국에 근무하는 사람은 비약사가 훨씬 많다"며 "음성적으로 만연되어 있으니까 그것을 양성화하자는 논리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약사의 역할을 확대하고 직능 전문성을 높이는 방법이라는 찬성론도 만만치 않았다.
경북에서 약국을 하는 P약사(44)는 "전문 카운터를 의식해 조제보조원제도를 가로막을 필요는 없다"며 "복약상담, 건강상담에 집중해야지 알약 세는 것 까지 해서야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자신을 10년차 약사라고 밝힌 한 약사는 "약사보조는 보조일 뿐 투약 및 복약지도는 불가능하다"며 "약국내 약사인력이 줄어들 것이라는 생각도 기우에 불과하다"고 제도 도입에 찬성했다.
미국이나 독일처럼 궁극적인 필요성에는 동감하지만 현실을 이유로 신중론을 펴는 약사들도 있다.
경기도에서 약국을 하는 C약사(47)는 "이상적인 약사보조원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현실적으로 아직까지 부작용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게 현실"일하며 "힘들더라도 카운터 등의 문제를 깨끗하게 정리한 후에 신중히 거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방의 K임원은 "전문카운터, 약사보조원제는 양날의 칼로서 그간 화두만 던지면 논쟁이 치열했던 문제"라고 전제하고 "약사보조원제 도입을 말하는 것은 잘못된 인식 속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사람들에게 날개를 달아주는 꼴"이라고 우려했다.
이 임원은 "약사와 직원의 역할론에 대한 분명한 규정이 앞서야 한다"며 "궁극적으로 필요하고 가야할 길이지만 일을 풀어나가는 순서가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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