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페론, 피부질환 중심 재정비…누겔 2b상 성패 분수령
- 최다은 기자
- 2026-02-07 06:00:34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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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 미국 임상 종료 앞두고 기술이전 기대
- EASI-50 100% 데이터 기반 글로벌 협상 가시화
- 유상증자 250억 확보…누겔 중심 전략 재정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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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최다은 기자] 샤페론이 염증 복합질환 기반 신약 파이프라인을 앞세워 피부 질환 영역으로 전략을 재정비하고 있다. 회사는 상반기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누겔(NuGel)’의 미국 임상 2b상 종료를 앞두고 기술이전 협의를 추진 중이다.
샤페론은 2008년 성승용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가 서울대학교 내 벤처로 설립한 면역치료제 기업이다. 기술특례를 통해 2022년 코스닥에 상장했다. 염증 치료에 특화된 기업으로, 염증 차단 플랫폼(Inflammasome inhibitor)과 나노항체 플랫폼 ‘나노맙(NanoMab)’ 등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 파이프라인은 아토피피부염 치료제 누겔(NuGel)과 코로나 치료제 ‘누세핀(NuSepin)’이며 모두 글로벌 임상 2상을 마쳤다. 국내에는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누세린(NuCerin)’의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회사 전략의 중심에는 누겔이 있다. 누겔은 전신 부작용 우려가 없는, 경증~중등도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한 1차 치료제(First Choice)를 목표로 개발되고 있다.
샤페론 측은 스테로이드 사용에 부담을 느끼는 환자에게 안전한 대안이 될 수 있으며, JAK 억제제나 생물학적 제제로 넘어가기 전 단계의 합리적인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누겔 임상 2b상 Part1 결과에 따르면, 최적 용량군의 습진중증도평가지수 50% 이상 감소(EASI-50) 달성률은 100%를 기록했다. EASI-50은 아토피피부염으로 인한 습진 부위의 중증도가 약물 투여 전 대비 50% 이상 개선됐음을 의미한다.
샤페론은 올해 상반기 예정된 누겔 글로벌 임상 2b상 종료 이전에 빅파마와의 임상 3상 공동개발 구조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약 성과 미비…돌고 돌아 ‘누겔’
샤페론은 설립 18년 차지만 아직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지는 못했다. 2021년 국전약품, 2022년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와 누세린 기반 특발성 폐섬유화증 치료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으나 이후 일부 파이프라인은 반환 절차를 밟았다.
누세핀은 다국가 임상 2b상을 마친 뒤 3상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아직 본격적인 임상 단계에는 진입하지 않았다.
이에 회사는 단기간 내 상업화 가능성이 가장 높은 누겔에 연구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는 전략을 택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현금및현금성자산은 6억원, 1년 내 현금화 가능한 유동자산은 44억원이다. 누적 결손금은 1200억원을 넘어섰다. 회사는 지난해 말 25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단행해 누겔 임상 2b상과 후속 개발 자금을 확보했다.
이번 2b상 결과는 누겔의 상업화 가능성과 기술이전 성사 여부를 가늠하는 지표가 된다. 치료 효과와 장기 안전성 데이터 확보 수준에 따라 협상 구조가 결정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샤페론은 그동안 기술력 대비 사업화 성과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며 “누겔 임상 2b상은 단순한 파이프라인 성과를 넘어, 샤페론이 신약 개발 기업으로서 시장에서 재평가받을 수 있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샤페론은 나노맙 플랫폼을 활용해 급성 골수성 백혈병을 적응증으로 한 ‘파필릭시맙(Papiliximab)’ 연구도 병행 중이다. 최근 해외 특허 등록을 통해 지식재산권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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