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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블루' 주의보...현명한 대처법 찾아볼까요
기사입력 : 21.09.14 06: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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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기자의 바이오톡]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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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 : 안기자의 바이오톡
◆기획 · 진행 : 안경진 기자
◆촬영 · 편집 : 조인환·이현수 기자
◆출연: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안경진: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데일리팜 안경진 기자입니다. ‘코로나 블루’라는 표현 요즘 많이들 사용하시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우울감과 무기력증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나면서 ‘코로나 블루’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났습니다. 저를 포함해서 어느 누구도 ‘코로나 블루’로부터 안전하지 못하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오늘은 코로나19에 맞서 심리방역을 강화해 보자는 취지로 명의 한분을 모셨습니다.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백종우 교수님을 모시고 ‘코로나 블루를 극복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조언을 구해보겠습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백종우: 네, 안녕하십니까.

안경진: 오늘은 교수님이 오신다고 해서 특별히 데일리팜 독자분의 사연을 한번 준비해 봤어요. 사연을 들어보니 코로나19 사태 이후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 정신건강의학과 내원 여부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계시다고 합니다. 교수님께서 한번 듣고 진단해봐 주실 수 있을까요?

백종우: 네, 한번 들어보겠습니다.

안경진: 안녕하세요, 저는 중견제약사 임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40대 후반 남성입니다. 의약품 개발과 대관업무 등을 관할하다 보니 거래처를 비롯해서 공무원, 업계 관계자들과 미팅이 잦은 편이었죠. 다행히 새로운 음식을 맛보고 주변 사람들에게 맛집 소개하는 걸 좋아하는 성격이라 그로 인한 스트레스는 크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코로나19 이후로 일상이 완전히 달라졌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상향 조정되면서 사실상 모임이나 외부미팅이 불가능해지지 않았습니까. 업무가 수월하게 진행되지 않다보니 무기력감과 우울감이 생겨나기 시작하더라고요. 혹시라도 코로나19에 걸린 건 아닐까 불안감도 심해지고요. 저 뿐 아니라 공장이나 연구소 직원들 감염관리까지 신경써야 하는 위치다 보니 직원들 중 한 명이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갔다는 얘기만 들어도 결과가 나올 때까지 초조함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가슴도 답답하고, 언제부턴가 밤잠을 들기도 힘들어졌어요. 최근에는 별 것 아닌 일에 화를 내기도 해요. 잠자리가 편치 않다 보니 더 예민해지는 것 같더라고요.

이게 요즘 많이들 얘기하는 ‘코로나 블루’인가요? 라는 사연입니다. 교수님 보시기엔 어떠세요?

백종우: 시청자 사연을 듣고 보니 저도 여러분들이 떠오르네요. 그만큼 주위에서 비슷한 고통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개인 경험에 비춰본다면 코로나19 이후 우울감이 생겼다며 옛 친구들에게 전화가 걸려오는 경우도 있고요, 비슷한 사연으로 진료실에 내원하는 환자들도 부쩍 늘었습니다. 그런데 사실 잘 들어보면 정상반응이 많아요. 코로나19라는 상황에 의해 정상적으로 촉발되는 우울감이라고 보시면 될겁니다. 다만 잠을 못 잔다거나 우울감과 무기력증이 심해서 업무를 제대로 하기 힘들고, 대인관계가 나빠지는 등의 변화가 지속된다면 전문가를 만나볼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안경진: 그렇군요. 특히 제약바이오업계는 의약품공장, 연구소와 같이 셧다운 됐을 때 영향을 크게 받는 부서가 많다는 점에서 더욱 민감하게 받아들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더라고요.

백종우: 맞습니다. 병원도 마찬가지에요. 저만 해도 ‘만약 내가 코로나19에 걸리면 내가 진료하는 환자들은 어떻게 하지?’라고 생각하면 정말 끔찍하거든요. 제약사에 근무하고 계시다는 특성 때문에 더욱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셨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안경진: 저도 사연을 접하면서 남일만은 아니란 생각이 들더라고요. 직장인이라면 대부분 공감할 법한 사례 아닌가요? 그런데 최근에는 ‘코로나 블루’를 넘어서 ‘코로나 레드’, ‘코로나 블랙’이란 용어도 자주 등장하던데요, 실제 진료현장에서도 쓰이는 표현인가요?

백종우: 사실 학술적 용어는 아닙니다. 사실은 일부 언론이 먼저 ‘코로나 블루’라는 표현을 사용하기 시작했어요. 검색해 보면 해외 일부 국가에서 ‘COVID-19 BLUE’라는 표현이 종종 보이는데, 공식적으로는 ‘코로나19로 인한 우울증’이 정확한 표현이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정신의학에서 사용되는 용어 중 ‘산후우울증(postpartum blue)’이 있거든요. 산모들이 출산 이후 짧은 기간 동안 겪는 우울감을 의미하는데요, 산모 10명 중 1명은 짧게 경험하게 됩니다.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정상반응이란 얘기죠. 정상반응이란 점을 강조한다는 측면에 비춰본다면 ‘코로나 블루’가 괜찮은 표현이란 생각도 들어요. 최근 보건복지부나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 블루'를 공식 진단명으로 지정할지 여부를 고민할 정도라고 하니, 추이를 지켜봐야 하겠지요.

안경진: 전체 국민들 가운데 이런 증상을 겪고 있는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파악이 가능한가요?

백종우: 지난해 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가 코로나19 발생빈도를 파악하기 위해 펀딩을 받아 대국민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이후 보건복지부 지원을 받아 3개월 간격으로 총 6번에 걸쳐 조사가 이뤄졌는데요, 추이를 살펴보면 우울, 자살생각 등 발생빈도가 올해 3월 정점(peak)을 나타내고 6월에 다소 줄어드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정리해보니 국민 5명 중 1명이 우울감을 호소하고 약 13%가 자살을 생각한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습니다.

안경진: 너무 높은 것 아닌가요?

백종우: 그렇습니다. 피해자 집단 대상이 아닌 대국민조사 결과에서 이런 수치가 나왔다는 데 대해 학회에서도 상당히 놀랐습니다. 그런데 6번에 걸친 조사에서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는 점이 놀라운 일이죠. 전반적으로 우울척도가 평상시보다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요한 건 80~90%는 정상범위에 해당하는 반응이라는 건데요, 다만 10~20%는 추가 평가나 전문적 치료가 요구되는 수준이었습니다. 국민 10명 중 1~2명은 전문적 치료가 필요해 보인다는 의미입니다.

개인적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진료현장에서 느끼는 점은 크게 2가지였어요. 하나는 태어나서 처음 이런 우울감을 경험해 보신 분들이 많은 것 같다는 점입니다. 정신건강의학과를 처음 내원하는 분들은 대개 ‘제가 정상인가요? 우울증이나 불면증인가요?’라고 물어보시죠. 다른 측면에서는 기존에 우울증, 불안증을 앓았던 분들 가운데 코로나19 사태 이후 증상이 재발해서 병원에 오시는 분들이 정말 많아요. 다들 아시다시피 낮에 활동이 줄면서 잠도 못 자고 평소 좋아하던 활동이나 사교모임도 불가능해졌지 않습니까. 자영업자들 중에서는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분들이 늘었고요. 여러 가지 측면에서 국민들이 고통받는 상황인 건 분명해 보입니다.

안경진: 그나마 기존에 정신건강의학과 진료 경험이 있었던 분들은 증상이 재발했을 때 병원을 찾기가 수월할 것 같아요. 하지만 정신건강의학과 진료 경험이 없었던 분들 입장에선 선뜻 내원을 결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생각이 들거든요. 어느 정도 증상일 때 전문치료를 고려하면 좋을까요?

백종우: 네, 좋은 질문입니다. 실제로 초진 환자들이 그런 고민들을 굉장히 많이 하고 오시더라고요. 물론 예전보다 상대적으로 정신건강의학과에 대한 거부감이 낮아지긴 했습니다. 특히 10~20대 중에선 비교적 쉽게 정신건강의학과에 내원하는 비율도 늘었고요. 하지만 여전히 고민하는 분들이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우리나라만의 문제는 아니에요. 지인의 예를 들어볼까요? 상당히 유명한 보건학자 한 분이 미국에서 산후우울증에 걸리셨다고 해요. 고민 끝에 진료를 받으러 갔더니 ‘환영합니다. 왜 이제 오셨어요’라는 문구가 벽에 써있는데 그것만 봐도 눈물이 나더라는 겁니다. 이 분이 유학가서 아이를 혼자 키우며 학업을 병행하는 중이었거든요. 심리학자,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를 만나서 얘기를 나눴는데 ‘치료가 아니라 도움이 필요해 보인다’라는 조언을 들었답니다. 이후 가족과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죠. 이분 뿐 아니라도 상당히 많은 분들이 정신건강의학과 문턱을 넘기까지 너무 많은 고민을 하시는 줄로 압니다.

그래서 저도 초진 환자분들께는 첫 진료 때 ‘오늘 오시기 전에 고민이 많진 않으셨습니까?’라고 꼭 물어보거든요. 두 번째 진료 때는 ‘첫날 다녀가신 후 기분이 어떠셨습니까?’라고 물어보고요. 들어보면 여전히 ‘남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된다’라는 말씀을 많이 하시긴 합니다. 그래도 ‘속 시원하게 얘기하고 나니 한결 낫다’라는 반응이 대부분이고요. 첫 시작이 쉽지 않은 게 정신건강의학과 치료의 특성이긴 합니다.

안경진: 체크리스트라고 해야 할까요? 최근 인터넷 상에서 ‘코로나 블루’ 위험수위를 스스로 점검해 볼 수 있는 표가 많이 공유되더라고요. 혹시 교수님께서 추천하시는 자료가 있으시다면 소개 부탁드려요.

백종우: 말씀 드렸다시피 ‘코로나 블루’가 정식 진단명이 아니라 별도 척도가 있진 않습니다. 대개는 ‘우울증 자가진단 척도(PHQ-9)’라는 환자 설문지를 활용해서 진단이 이뤄지죠. 다만 자가보고 검사이기 때문에 해석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일시적으로 점수가 올라간다고 해서 질환이라고 보긴 힘들다는 얘기에요. 예를 들어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을 때 20점이 나왔다고 해서 우울증이냐? 그건 아니겠죠.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스스로 증상을 점검해 보는 용도로 활용하시기에 적절할 겁니다. 특히 9번 항목에 보시면 자살생각이 난다거나 (3번과 같이) 불면증이 지속된다면 위험신호거든요. 그런 증상이 동반된다면 정신건강의학과에 내원하거나 정신건강 상담전화로 먼저 물어보시는 것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안경진: 최근 교수님께서 계신 경희대 산학협력단에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정신건강과 사회심리 상태를 조사한 연구 결과를 발표하셨던데요. 어떤 내용인지 간략히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백종우: 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환자중심 의료기술 최적화 연구사업단이 발주한 감염병 의료기술 근거생성연구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됐고요.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에서 여러 연구자님들과 함께 ‘코로나19 공중보건 위기에 따른 정신건강 및 사회심리 영향평가’ 연구를 1년 넘게 진행해 왔습니다. 올해 말에 마치게 되는데, 이번에 1차 조사 결과가 나온 거고요. 다른 여러 연구들과 유사하게 젊은 세대(20대), 여성, 저소득층(가계소득 150만원 미만)에서 ‘코로나 우울’을 더 심각하게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결과를 소개하면 ‘남자들이 (여자보다) 더 많이 죽는다’라고 얘기하시는 분들이 꼭 있거든요, 세대갈등과 연관지어서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고요. 물론 틀린 주장은 아닙니다. 모든 연령과 성별, 세대가 다 힘든 시기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나라 뿐 아니라 외국도 비슷한 패턴을 보이거든요. 왜 이런 결과가 나오는지 원인을 살펴보면 평소 왕성하게 활동하던 젊은 세대가 코로나19 시기에는 더 큰 고통을 느낀다고 분석할 수 있겠습니다. 여성들은 자녀들이 학교를 안 가면서 양육부담이 늘어나게 되죠. 그 밖에 여성들의 비정규직 비율이 높다는 것도 영향을 끼치는 걸로 보여집니다. 비정규직의 실업률이 증가하고 도움의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여성들의 정신건강이 더 악영향을 받는다는 분석입니다. 소득 수준이 정신건강에 밀접한 영향을 끼친다는 연구결과는 해외 여러 연구를 통해서도 도출되고 있습니다. 재난을 이겨내는 데 경제적 자원도 중요한 요인이잖아요, 팬데믹 상황에서 저소득층이 취약할 수 밖에 없다는 거죠.

안경진: 막연하게 팬데믹으로 인해 우울, 불안, 자살과 같은 정신건강문제가 증가할 것이란 생각은 했었는데요. 실제 연구 결과로 접하고 보니 코로나19로 인한 정신건강문제가 생각보다 심각해 보입니다. 팬데믹 시기 정신건강 문제에 취약한 그룹에 대한 사회적 지원도 필요할 것 같은데요?

백종우: 네, 범미보건기구(PAHO) 카리사 에티엔(Carissa Etienne) 사무국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정신건강 문제가 재앙 수준이다”라고 언급했어요. 방금 소개한 조사 결과가 비단 우리나라에만 국한되는 건 아니고요, 미국, 영국, 유럽 등 전 세계적으로 비슷한 패턴을 보이고 있습니다. 5명 중 1명이 우울감을 호소하고 10명 중 1명이 자살을 생각하는 수준이죠. 설상가상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복지시설이나 의료시스템 접근성은 떨어지지 않았습니까. 코로나19 관련 중요 정책 중 하나로서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대책마련에 우선순위를 둬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안경진: 주위에 도움이 필요한 곳이 없는지 잘 돌아봐야 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까 정신건강상담전화에 대해 언급하셨는데, 정신건강 문제가 위험 수준에 달했을 때 도움을 요청할만한 기관이 있을까요?

백종우: 대개는 ‘내가 병인가, 정상반응인가’ 잘 모르시지 않습니까. 본인이 아니더라도 주위에 도움이 필요한 분이 있을 수도 있고요. 실제로 우울증을 앓고 계신 분들은 우울의 눈으로 세계를 보면 선글라스를 낀 것처럼 어둡고 미래가 안 보인다고 하거든요. 쌍안경을 뒤집어쓴 것처럼 터널 안에 갇힌 것 같다는 말씀도 하시고요. 그럴 때 동료나 가족의 한마디가 굉장히 큰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도움을 줘야 할지 모르시겠다면 정신건강상담전화(1577-0199)로 전화를 걸어 보세요. 그 지역의 정신건강 복지센터의 정신건강 전문가에게 연결이 됩니다. 자살예방상담전화(1393)를 이용해 보셔도 좋습니다. 둘다 24시간 통화가 가능하거든요. 돕는 방법을 찾고 싶을 때 큰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안경진: 네, 본인이 직접 도움을 요청하기 힘든 상황이라면 주변에서 나서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방송을 보시는 분들도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고요, 저도 마찬가지로 주위에 도움이 필요한 분은 없는지 다시한번 돌아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예방적으로 심리건강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백종우: 기본적으로 팬데믹 시기에 우울, 불안, 분노감은 정상반응이라는 점을 기억해두실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우리 마음이 편해지겠죠. 불안 때문에 손을 열심히 씻고 우울 때문에 목표를 현실에 맞게 수정하지 않습니까. 때로는 분노가 시스템이 나아지게 하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거든요. 뇌도 우리 몸의 일부기 때문에 ‘코로나로 위축되지 말고 햇빛을 자주 보고 신체를 활발하게 움직이자’ 라는 게 가장 설득력 있는 주장이고요. 대면만남은 어렵더라도 코로나로 인해 여가시간이 늘어나지 않았습니다. 그간 미처 연락하지 못했던 분들에게 안부를 전하면서 함께 희망을 찾아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안경진: 아까 정신건강 취약계층에 대해서도 소개를 해주셨는데, 그런 분들에게 사회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은 없을지 궁금한데요.

백종우: 우리나라가 올해부터 국민소득 3만불을 넘기면서 세계무역기구(WHO)가 정하는 선진국 반열에 오르지 않았습니까. 국민소득 4~5만불의 선진국은 대개 무료 의료서비스와 찾아가는 복지의료서비스, ‘커뮤니티 케어’가 잘 갖춰져 있거든요. 그런데 우리나라는 그러한 부분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채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많은 취약계층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죠.

코로나19 방역의 기본 원칙은 ‘3T’입니다. 진단검사(Test), 역학추적(Trace), 신속한 치료(Treat)를 뜻하는 전략이죠. 정신건강 문제, 자살 문제도 동일합니다. 위기에 빠진 분들을 신속하게 발굴해서 찾아가고, 치료, 지원하는 게 해결책이죠. 정신건강 위기를 가족이 해결할 수 있는 시대는 끝났습니다. 우리 사회가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이런 시스템을 복원해 나갈 수 있길 기대해 봅니다.

안경진: 위생, 면역강화 뿐 아니라 심리방역에 한층 힘을 쓰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교수님 말씀만 들어도 힐링이 되는 것 같은 기분이네요. 오늘 좋은 말씀 너무나 감사합니다. 시청자분들께 함께 인사드리고 마무리하겠습니다.

안경진∙백종우: 감사합니다.
안경진 기자(kjan@dailyphar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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