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약사회장 선거가 민병림씨(서울대약대), 신충웅씨(성균관대약대), 정명진씨(중앙대약대)[가나다순] 등의 3파전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18일 중대약대 동문회 등에 따르면 서울시약 회장 선거 예비후보자들 간의 논의를 거친 끝에 최근 정명진씨를 동문후보로 추대하는 방향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19일 초도이사회에서 이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당초 중대약대 출신 가운데는 신상직씨(약사회 약국이사), 정명진씨(약사회 부회장), 김영식씨(성동구약사회장), 임준석씨(종로구약사회장) 등이 서울시약 회장 선거 출마 의사를 밝혔지만 정명진씨로 최종 의견 조율이 이뤄진 것이다.

선배 기수인 신상직씨와 정명진씨가 동문회 경선을 피하고 단일 후보를 추대키로 의견을 모으면서 후배 기수인 김영식씨와 임준석씨도 자연스럽게 이에 동의하는 방향으로 동문후보 단일화가 진행된 것이다.

특히 신상직씨는 중대약대 동문후보 경선은 피해야 한다는 입장 하에 정명진씨와 연대하면서 향후 선거에서도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대약대 동문회가 정명진씨로 서울시약 회장 후보에 대한 가닥을 잡아가면서 서울대약대도 조만간 민병림씨(서울시약 부회장)로 후보를 단일화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당초 서울대약대 동문들 가운데는 민병림씨와 함께 이형철씨(약사회 부회장), 이은동씨(약사회 보험이사) 등이 예비후보로 거론됐지만 약사회 내외부에서는 이들이 한 두 차례 조율을 거친 후 민병림씨를 후보로 내세울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지난 4일 성대약대 동문회가 신충웅씨(관악구약사회장)를 동문 후보로 추대한데 이어 중대약대, 서울대약대 동문회에서도 서울시약 회장 선거 후보가 윤곽을 드러내면서 본격적인 선거전을 위한 준비도 속도를 붙이고 있다.

한 후보는 이미 약국 인근에 선거사무소로 사용하기 위한 건물 임대계약을 마치고 선거사무소 구성에 들어간 상황이다.

아울러 공식 후보자 등록에 앞서 얼굴 알리기 차원에서 개국가 뿐만 아니라 병원약사 등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인사들과의 물밑 접촉 빈도를 높이는 후보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후보는 약사들의 표심을 움직일 수 있는 전략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앞서 자체 선호도 조사를 준비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들은 공식 후보자 등록에 앞서 이뤄지는 활동들이 사전선거 운동이라는 지적을 받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선거와 관련한 공식적인 언급은 가급적 자제하고 있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