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 의약품 부족이 아쉽습니다"
- 한승우
- 2007-06-20 12:06:02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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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노동자 약사 봉사모임 '새봄나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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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구로디지털단지 인근에 위치한 한국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에서 무료진료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는 약사 봉사 모임인 새봄나누미.
새봄나누미에는 총 30여명의 약사 회원들이 가입돼 있고, 1주일에 한번씩 4~5명이 한조가 돼 이주노동자들을 상대로 무료투약 봉사를 펼치고 있다.
최근 데일리팜은 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에서 새봄나누미 회원인 김훈래(31)·이연우(31)·유현선(33)·김민영(26) 약사를 만나 그들의 봉사활동 이야기와 고충을 들어봤다.
새봄나누미 회장으로서, 회원들의 봉사 스케줄을 관리하는 유현선 약사는 벌써 3년째 이 일을 계속해 오고 있다.
유 약사는 "눈빛과 피부색이 다른, 하지만 한국말을 유창하게 구사하는 외국인들에게 무료투약을 할 때마다 가슴이 뜨거워진다"며 "앞으로 이 일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곧 결혼을 앞둔 김훈래·이연우 약사는 "예전 60·70년대 우리나라 사람들이 외국에서 노동할 당시 도움을 받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이제 그 빚을 갚아나가야 하는게 도리"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들의 이런 열정을 뒷받침하기에는 부족한 의약품이 늘 아쉽다. 가끔씩은 맨손만으로도 봉사가 가능한 '의사'가 부러울 때도 있다고.
잘 알려지지 않은 봉사활동에는 제약사들의 후원도 쉽지 않다. 후원을 통한 광고가 이뤄지지 않아 제약사들이 선뜻 나서지 않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최근에는 복지부로부터 한달에 한번씩 꾸준히 지원받던 100만원도 지난 5월 이후로 끊어졌다.
봉사활동을 전개하던 외국인노동자센터 옆에 외국인을 위한 의료기관이 건축되면서, 이를 관할하는 부서가 복지부에서 건설교통부로 이전됐기 때문이란다.
새로 건축된 외국인의료기관에서는 진료는 무료, 의약품은 유료로 운영된다.
새봄나누미 회원들이 한달에 한번씩 일정액의 회비를 내 약품 구입비를 마련하기도 하지만, 외국인노동자를 돕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의약품구입이 어려워지면서부터 봉사활동 자체가 고사 위기에 놓였다.
김민영 약사(26)는 "순수한 봉사활동에도 시장논리가 적용된다는 사실이 안타깝다"며 "대부분의 외국인노동자들이 파스 한장을 구입하는데도 부담을 느끼고 있는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모인 네명이 약사들은 모두 "봉사활동은 자기만족이 아니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들은 "외국인들의 눈을 보기 전에 자기 마음을 먼저 바라보아야 한다"며 "봉사자들간의 공감된 마음 씀씀이가 봉사현장을 풍요롭게 만든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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