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56억 처분한 한미 창업주 장남, DXVX에 1024억 투입
- 차지현 기자
- 2026-07-14 12:01:25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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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윤 개인 한미 지주사 주식 693만주 처분…배우자·자녀도 1190억 매각
- DXVX 유증·장내매수에 1024억 투입…개인 지분 15.4%서 58.3%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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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차지현 기자]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장남 임종윤 전 한미사이언스 사장이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단계적으로 정리해 확보한 실탄을 바탕으로 자신이 최대주주로 있는 코스닥 상장사 디엑스앤브이엑스(DXVX) 지배력을 대폭 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그룹 경영권 분쟁 이후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전량 매각한 임 전 사장은 DXVX 지분율을 58%대까지 끌어올리며 독자 행보를 공식화한 모습이다.
1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홍지윤 씨와 임성연·임성지·임성아 씨는 지난 7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한미사이언스 주식 243만7891주를 주당 4만8800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금액은 1190억원이다.
홍 씨는 보유 중인 한미사이언스 주식 26만5542주를 130억원에 매각하기로 했다. 임성연 씨는 69만5823주를 340억원에, 임성지 씨와 임성아 씨는 각각 73만8263주를 360억원에 처분한다. 거래가 완료되면 이들 4인의 한미사이언스 보유주식은 0주가 된다.
임 전 사장은 한미약품그룹 창업주 고 임성기 회장의 장남으로 현재 북경한미약품 동사장을 맡고 있다. 홍 씨는 임 전 사장의 배우자다. 임성연·임성지·임성아 씨는 임 전 사장의 자녀다. 임 전 사장이 올 3월 개인 지분을 모두 정리한 데 이어, 배우자와 자녀들까지 보유지분 전량 매각에 나서면서 임 전 사장 가족의 한미사이언스 지분 정리가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들어간 것이다.
임 전 사장은 지난 2024년 오너일가 경영권 분쟁이 패색이 짙어지면서 주식 매도 행보를 시작했다.
임 전 사장은 2024년 12월 한미사이언스 주식 45만6559주(0.67%)를 장내에서 처분했다. 처분 금액은 140억원이다. 임 전 사장은 2022년 2월 한미사이언스 주식 매도 이후 2년 만에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매도했다. 당시 임 사장은 주식 45만주를 시간외 매매 방식으로 처분했다. 1주당 4만4919원으로 처분 금액은 202억원이다.
이어 지난해 1월 임 전 사장은 신 회장과 한양정밀을 대상으로 한미사이언스 주식 341만9578주(5.00%)를 1265억원에 매도했다. 한양정밀에 주식 205만1747주를 759억원에 장외 매도하고 킬링턴에 136만7831주를 506억원에 처분했다.

지난해 8월에는 한미사이언스 주식 234만1814주를 코리포항에 매도해 1100억원을 확보했다. 코리포항은 임 전 사장이 2009년 홍콩에 설립한 코리그룹 국내 자회사다. 코리포항은 이후 이 가운데 대부분을 신 회장에게 매각해 1328억원을 회수했다. 사실상 임 전 사장 측이 보유 지분을 신 회장에게 넘긴 것이다.
임 전 사장은 올 3월 한미사이언스 주식 71만8750주를 신 회장에게 주당 4만8800원에 매각했다. 처분 금액은 351억이다. 이 거래를 끝으로 이로써 임 전 사장은 한미약품 창업주 고 임성기 회장으로부터 상속받은 주식을 포함해 보유했던 한미사이언스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
임 전 사장이 2024년 말부터 처분한 한미사이언스 주식 규모는 총 2856억원이다. 여기에 배우자와 자녀 3명이 이번에 매각하기로 한 주식을 더하면 임 전 사장 가족의 한미사이언스 지분 처분·매각 규모는 총 4046억원에 달한다.
임 전 사장은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정리하는 동안 DXVX 지배력은 꾸준히 강화했다.
임 전 사장은 지난해 12월 DXVX가 실시한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보통주 4921만주를 주당 2027원에 인수했다. 투자금액은 997억원이다. 이를 통해 DXVX 보유주식은 758만3989주에서 5679만3989주로 늘었고 개인 지분율은 15.41%에서 57.70%로 높아졌다.
임 전 사장은 유상증자 이후에도 DXVX 주식을 지속해서 사들였다. 올 1월 30일 7만3984주를 주당 4049원에 매수한 데 이어 4월 2일과 3일 각각 19만8578주와 20만6080주를 추가로 취득했다. 7월에도 3일부터 9일까지 닷새에 걸쳐 총 14만2507주를 장내 매수했다.

유상증자 이후 장내에서 추가로 취득한 주식은 총 62만1149주다. 장내매수에 투입한 금액은 26억원으로 추산된다. 유상증자 인수금액을 더하면 임 전 사장이 DXVX 지분 취득에 투입한 자금은 총 1024억원 규모다.
이에 따라 임 전 사장의 DXVX 보유주식은 5741만5138주로 늘었고 개인 지분율은 58.33%까지 높아졌다. 임 전 사장이 경영권 분쟁 이후 한미사이언스와 지분 관계를 단계적으로 정리하는 한편 DXVX 지배력을 과반 이상으로 끌어올리면서 한미그룹과 결별하고 DXVX를 중심으로 독자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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