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과 대변인이 동급이라니
- 정시욱
- 2006-06-19 06: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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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을 통해 지난 16일 인터넷 생중계될 예정이었던 의협-약사회장간의 1대1 토론회가 장동익 회장의 불참통보로 잠정 무산됐다.
의협은 생방송 토론회를 4시간 앞두고 "장 회장이 노 대통령과의 면담이 성사돼 오후 4시까지 청와대에 가는 일정이 잡혀 토론회 참석이 어렵게 됐다"고 돌연 불참을 최종 통보했다.
장 회장의 일정 자체가 석연찮은 부분도 있지만, 무엇보다 짚고 넘어가고자 하는 것은 협회의 입이 되는 대변인의 이해할 수 없는 발언이다.
의협 김성오 대변인은 이날 기자와의 통화를 통해 "그냥 내가 나가서 하면 되지 않느냐"며 "의협 회장보다 업무에 있어 아는 것도 더 많으니 내가 나가겠다"고 제안했다.
더욱이 토론회 상대측인 약사회의 입장은 전혀 고려치 않은채 일방적으로 대변인이 참여하는 토론회를 진행하자는 저의는 무엇인지 아직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의사, 약사 수장들의 첫 1대1 토론회라는 의의를 재차 설명했지만, 김 대변인은 "회장이나 대변인이나 똑같은 급 아니냐"며 형식이 크게 중요한 것은 아니며 누가 참여하든 대변인이 하는 토론회가 더 내실있을 것이란다.
갑작스런 토론회 취소에 대한 주최 측과 상대 단체 측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격'으로 웃어 넘기는 식의 발언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하고 싶다.
"미안하다"는 말을 기대하지는 않는다. 청와대 대통령과의 일정이 있다며 일개 신문사의 토론회 형식은 마음대로 바꿔도 좋다는 식의 발언이 기분상할 뿐이다.
의협은 회장과 대변인이 동급일 지 모르나, 상식적으로 단체장과 대변인이 동급이라는 공식은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다.
만약 회장과 대변인이 동급이라면 청와대 일정도 회장 대신 대변인이 참석할 수 있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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