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뿐인 '연구중심 KRPIA'
- 정현용
- 2006-06-05 06:3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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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 다국적제약사들이 서로의 의견을 공유하고 중론을 모아가는 공간이다.
하지만 협회가 매번 강조하는 ‘RESEARCH(연구)’라는 단어를 강조하기에는 어째 초라한 구석이 없지 않다.
한 예로 홈페이지만 살펴보더라도 최신 자료라고 하는 것이 이미 1년이 지난 것들이고 엉성한 구성이 마치 중론을 모으지 못하는 그들의 모습을 대변하는 듯 하다.
홈페이지를 회원사들의 홍보공간으로, 또 다양한 자료 공간으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제약협회와는 판이하게 다른 모습이다.
결국 회원사들 나름대로 연구활동에 대한 홍보를 벌이고 있을 뿐 그들이 단체의 입장에서 신약개발 연구에 대해 어떤 의견을 공유하고 있는지,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 도무지 알 길이 없다.
지난 4월 협회는 기자회견을 통해 홈페이지 자료실을 보강하고 정기적인 브리핑을 통해 연구중심 제약단체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천명한 바 있다.
기대를 걸 수 있는 부분이지만 막상 이런 부분이 성사된다고 하더라도 그다지 상황이 더 나아질 것 같진 않다.
궁금증이 생긴 기자가 이 부분에 대해 직접 다국적제약사 관계자에게 물어보니 돌아오는 답은 “최신 데이터를 공개하는 부분이나 공동의 홍보활동을 벌이는 것은 까다로운 문제가 많아 대놓고 추진하기는 어렵다”는 것이었다.
이미 ‘따로 놀기’가 익숙해진 상황에서 협회가 신약정보에 대한 홍보활동을 공동으로 추진하자고 나서봤자 실제로 협조하는 제약사보다 뒷짐지는 제약사들이 더 많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제는 말로만 연구중심이라는 의미를 강조하기 전에 왜 연구중심 제약단체인지 제대로 알리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단순히 ‘한국연구제약협회’라는 이름으로 껍데기만 바꾸려고 부심할 것이 아니라 보다 철저히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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