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청에 의사 출신이 없는 이유
- 정시욱
- 2005-10-17 06:2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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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FDA에는 의사 출신 공무원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반면 대한민국 식약청에는 의사 출신이 거의 없다는 점에 대해 궁금증을 제기하는 이들이 많다.
그도 그럴 것이 실제 식약청에 상주하는 의사 출신 공무원은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소속 공보의 등을 합쳐도 10명이 안되는 실정이다.
본부제로의 개편을 통해 식약청 공무원이 1천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는 점을 따져볼 때 그 수는 1% 이내의 지극히 적은 수치다.
이에 국정감사 등을 통해 꾸준히 의사들의 수가 적다는 부분이 제기되고 있으며 심지어는 의사 중심의 조직 재편을 논하는 이들도 많다.
특히 그동안 식약청 조직에 대해 꾸준히 문제를 제기해오던 피츠버그 의대 이형기 교수는 최근 한 인터넷신문 기고를 통해 의사들을 중용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 교수가 이유로 제기한 부분은 약학을 배운 이들은 유일하게 환자나 사람이 아닌 약, 즉 제품 중심적 학문을 해왔기 때문에 의학을 배운 이들보다 환자중심적 사고가 미흡하다는 요지.
또 행정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이를 주도할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해 환자중심적 사고를 훈련받은 의사들의 중용을 강조했다.
하지만 실제 식약청 공무원들은 청내 의사출신 공무원이 없는 이유를 지극히 현실적인 부분에서 찾고 있다.
우선 식약청 급여체계 상 그들이 상주할만한 메리트를 주지 못한다는 이유가 가장 크게 부각된다. 즉, 500만원 이상 받기 원하는 의사 출신자와 그 조건을 충족할 수 없는 식약청 간의 이견이 크다는 점이다.
이와 함께 청내 업무가 식품, 의약품, 의료기기 등 세분화, 다양화된 반면 인원은 항상 부족한 실정이어서 일에 대한 부담이 커 스스로 포기하는 경향이 짙다고 분석한다.
분명 식약청 내에서 의료기기 평가나 임상시험 등 의사출신들이 유리한 분야가 있다. 그러나 식약청에 의사면허를 가진 이들이 적은 실질적인 이유도 상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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