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약속 철사조각 혼입 '위조 가능성' 제기
- 정웅종
- 2006-04-07 06:4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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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제약 "환자가 조작했다"...환자측 "국과수에 맡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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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약에서 '철사조각'이 나와 행정처분을 받은 내용이 보도되자(데일리팜 6일자 보도) 해당제약사와 환자간 주장이 서로 엇갈려 진위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식약청이 15일간 제조업무정지를 내린 문제의 의약품은 동아제약 고혈압치료제 '타나트릴정'인것으로 밝혀졌다.이에 대해 동아제약은 "제조공정이 스테인레스로 되어 있는 상태에서 철사조작이 들어갈 가능성은 없다"며 "제보자가 인위적으로 철사를 약 속에 집어넣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반박했다.
회사측은 이의 근거로 "환자측이 처음부터 현금보상을 노리고 공갈협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 관계자는 "철사조각을 발견한 환자의 남자친구가 3억원을 요구했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언론에 터뜨리겠다고 협박까지 했다"고 말했다.
이어 “식약청이 내린 15일간의 업무정지 행정처분은 민원이 제기된데 대한 책임을 물은 것이지 제약사의 실수를 인정한 결정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같은 제약사 주장에 대해 데일리팜에 제보를 해온 김수영(가명·28 서울 강동구 둔촌동 거주)씨는 "제약사가 사건무마를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진실여부를 가리기 위한 조사에도 응할 자신이 있다고 밝혀왔다.
제보자 김 씨는 3억원의 보상금을 요구했다는 동아제약측의 주장에 대해 “사건 무마에 혈안이 된 제약사측에서 먼저 보상얘기를 꺼냈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또 "3억원은 사과 한마디 없이 제품 회수에만 혈안이 된 모습에 화가 나서 안 줄것으로 알고 말한 것 뿐"이라며 "제약사측이 먼저 원하는 금액을 명시하라고 재촉했다"고 했다.
김 씨는 "처음 제약사측에 항의했을때 아무 연락이 없다가 식약청에 민원을 제기한 후에 만나자고 연락이 왔다"며 "식약청에 약을 넘기지 말고 우리와 협상을 하자고 제약사가 먼저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또 "조작했다는 주장은 말도 안되는 얘기"라며 "제약사가 마치 공갈협박범으로 몰며 반대로 자신과 남자친구를 협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알약을 쪼갠 이유에 대해서도 "10mg을 5mg씩 쪼개 먹도록 처방전에 기재되어 있고, 제약사에 처방전도 보여줬다"는 것.
그는 "원한다면 철사가 나온 알약을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해 조작여부를 확인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오랜기간 고혈압치료제를 복용해온 김 씨에 따르면 약국에서는 평소 10mg 알약을 5mg씩 절단해 주었으나 문제의 알약은 그대로 조제해줘 자신이 집에서 쪼개다가 철사조각이 나와 식약청에 고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사태는 동아제약측이 환자를 상대로 고발하지 않는한 알약속 철사조각이 왜 들어 있었는지에 대한 의문은 풀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 관계자는 “제보자에 대해 공갈협박으로 민형사상 책임을 검토했으나, 식약청으로부터 행정처분을 받은 상태에서 더 이상 문제가 확대되지 않기를 바란다”며 법적대응을 하지 않을 뜻을 내비췄다.
한편 양측은 지난 1월 23일부터 4월 7일까지 접촉을 가지며 협상을 진행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회사측은 환자에게 최종적으로 30만원과 제품보상을 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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