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약상담 넘어 복지까지"…약국, 위기가구 발굴 거점된다
- 김지은 기자
- 2026-06-30 06:00:44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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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사회, 사회보장정보원과 '약국기반 위기가구 발굴' 시범사업 추진
- 7월 강서·관악·구로 600여곳 약국 참여...성과 확인 후 전국 확대 검토
- 복지위기 알림앱 활용해 고독사·돌봄 공백 등 복지 사각지대 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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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지역 약국이 복약상담을 넘어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는 지역사회 안전망 역할을 맡는다. 대한약사회는 한국사회보장정보원과 함께 약국 기반 위기가구 발굴 시범사업을 시작하고, 성과를 토대로 전국 확대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정동만 대한약사회 건강증진이사는 29일 전문언론 브리핑을 통해 한국사회보장정보원과 협력해 추진 중인 '약국기반 위기가구 발굴 시범사업' 추진 계획을 공개했다.
이번 사업은 지역 약국을 주민 건강뿐 아니라 복지까지 연결하는 지역사회 거점으로 활용하기 위한 첫 시도라는 것이 정 이사의 설명이다. 약사가 상담 과정에서 경제적 어려움이나 사회적 고립, 건강 이상 등을 발견하면 이를 복지체계와 연계해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정 이사는 "현재 사회복지 제도는 본인이 직접 신청해야 지원이 이뤄지는 신청주의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복지제도를 모르거나 신체적·정신적 이유로 신청하지 못하는 위기가구가 여전히 많은 상황"이라고 사업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지역 약국은 주민 누구나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고 장기간 주민들의 건강 상태와 생활 변화를 가장 가까이에서 살펴볼 수 있는 공간"이라며 "전국 2만5000여 약국의 촘촘한 인프라와 주민 신뢰를 바탕으로 복지 사각지대를 메우는 '지역사회 복지 안테나' 역할을 수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시범사업은 오는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약 한 달간 서울 강서구, 관악구, 구로구 소재 회원 약국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참여 대상은 강서구 258곳, 관악구 196곳, 구로구 178곳 등 모두 600여 개 약국이다.
참여 약국은 '복지위기 알림앱'을 설치한 뒤 상담 과정에서 위기가구로 의심되는 사례를 발견하면 앱을 통해 지원을 요청하게 된다.
접수된 내용은 한국사회보장정보원과 해당 지방자치단체로 전달돼 실제 복지서비스 연계 여부를 검토하게 된다.
약사회는 약사의 역할이 복지 대상자를 선별하거나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위기 신호를 발견하고 경청한 뒤 전문기관으로 연결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정 이사는 "약사는 복지 대상자를 결정하는 사람이 아니라 지역사회에서 가장 먼저 이상 신호를 발견하는 보건의료인"이라며 "복지서비스 제공은 전문기관이 담당하고 약국은 발견과 연결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약국에서는 장기간 동일 주민을 지속적으로 접하는 특성을 바탕으로 갑작스러운 체중 감소나 복약순응도 저하, 우울감, 생활고 호소, 치매 의심 행동 변화 등을 조기에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약사회는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위기가구 조기 발굴과 복지 사각지대 해소는 물론 고독사 예방과 지역사회 통합돌봄 체계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범사업 종료 후에는 운영 성과와 우수 사례를 평가한 뒤 전국 지부와 분회를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약사회는 시범사업 효과가 확인될 경우 오는 9~10월 전국 단위 확대를 추진하고, 우수 약국과 우수 분회에 대한 포상과 연말 시상식도 함께 마련할 예정이다.
정 이사는 "국민이 가장 가까이에서 만나는 보건의료인은 약사"라며 "약국이 국민의 건강뿐 아니라 삶까지 지키는 지역사회 건강안전망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새로운 약국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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