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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영 부광 대표 "매출 성장 가속화…유니온 인수 시너지"

  • 차지현 기자
  • 2026-07-21 16:01:10
  • 요약
  • 부광약품, 2Q 매출 570억, 전년비 34%↑…영업익 30%↓
  • 부광메디카·콘테라파마 성장에 반기 첫 1000억 돌파
  • 원가·마케팅·임상비용 선반영…하반기 수익성 개선 기대

[데일리팜=차지현 기자] "본업과 자회사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 구조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고 있다. 상반기 선제적으로 집행한 비용 부담 완화로 하반기에는 수익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제영 부광약품 대표이사는 21일 2026년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이같이 말했다.

회사는 이날 올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570억원과 영업이익 1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3.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30.0%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3% 줄었다.

상반기 누적 매출은 1048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5.9% 증가했다. 부광약품 반기 매출이 1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상반기 영업이익은 25억원으로 전년 동기 50억원보다 50.0% 감소했고 순이익은 25억원으로 59.4% 줄었다.

이 대표는 "지난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매출 2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도 외형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2분기에는 매출 성장세가 한층 가속화했다"고 말했다.

부광약품 분기별 영업 실적 추이 (자료: 부광약품)

2분기 외형 확대에는 국내 의약품 사업뿐 아니라 자회사 실적 개선이 영향을 미쳤다. 김민규 부광약품 경영전략본부장은 "부광메디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0%가량 증가했고 덴마크 자회사 콘테라파마에서도 룬드벡과 계약에 따른 추가 매출이 발생했다"며 "본업과 자회사가 함께 성장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실적"이라고 설명했다.

본업의 처방 실적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김 본부장은 "올 상반기 당뇨병성 신경병증 치료제 '덱시드' 등을 포함한 전문의약품 품목의 원외처방액이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해 시장 성장률(0.9%)을 크게 웃돌았다"며 "중추신경계(CNS) 전략 품목도 32% 성장하며 본업의 경쟁력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다만 외형 성장에도 수익성은 뒷걸음질쳤다. 회사는 고환율에 따른 수입 원료와 완제품 매입가격 상승, 생산시설 자동화 과정에서 발생한 외주 가공비, 신제품 초기 마케팅 비용, 콘테라파마 임상비용 조기 집행 등을 영업이익 감소 원인으로 꼽았다.

김 본부장은 "환율 상승으로 수입 원료와 완제품 매입원가가 올랐고 유상증자 자금을 활용한 자동화 생산시설 구축 과정에서 외주생산이 일시적으로 확대되면서 제조원가도 증가했다"며 "관련 비용 요인은 이미 개선되고 있어 하반기에는 대부분 해소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 본부장은 "상반기 신제품의 시장 안착을 위한 심포지엄 등 마케팅 비용이 늘었고 하반기에 예정됐던 콘테라파마 임상비용 일부도 상반기에 먼저 집행됐다"면서 "연간 예산 범위 내에서 조기 집행된 만큼 향후 비용 부담은 완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광약품은 생산설비 구축과 원료 조달처 다변화를 통해 원가 부담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현재 구축 중인 안산공장 자동화 설비 가운데 병포장 자동화 라인은 완공됐으며 이를 통해 관련 공정 생산능력이 37% 증가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회사는 라투다 영업 범위를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에서 의원급 의료기관까지 넓혀 신규 처방을 확대하고 주요우울장애 부가요법 적응증 확대를 위한 국내 임상 3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보험급여가 확정된 뇌전증 치료제 '부광브리필정'과 신제품 출시, 타사 제품 공동판매를 통해 CNS 전략 품목군을 강화할 방침이다.

부광약품 주요 파이프라인 개요 (자료: 부광약품)

연구개발은 콘테라파마를 중심으로 이어간다. 먼저 파킨슨 아침무동증 치료제 후보물질은 'CP-012' 후속 입상에 착수할 예정이다. CP-012는 취침 전 복용하면 이른 아침 약물이 방출되도록 설계한 치료제로 콘테라파마는 지난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임상시험계획을 제출해 이달 승인을 받았다.

김지헌 부광약품 연구개발본부장은 "임상 2상은 미국과 유럽 5개국 25개 기관에서 아침무동증을 겪는 파킨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다"며 "미국에서는 8월 말이나 9월 초 첫 환자 등록을 시작하고 유럽에서는 11월부터 환자 등록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했다. 김 본부장은 "톱라인 결과는 2028년 1분기, 최종 임상시험 결과보고서는 같은 해 4월 도출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음식물 영향 평가 임상은 이달 초 투약을 마치고 현재 결과를 분석하고 있다"고도 했다.

카나반병 RNA 치료제 후보물질 'CP-102' 기술제휴 논의도 추진한다. CP-102는 희귀 신경퇴행성 질환인 카나반병을 표적하는 RNA 기반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앞서 콘테라파마는 지난 4월 글로벌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학회에서 CP-102 전임상 데이터를 발표했다. 회사는 이를 계기로 일본 기업과 과학 자문 회의 등 협력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있다는 입장이다. 올 4분기에는 다른 글로벌 학회에서 관련 연구 결과를 추가 발표할 예정이다.

RNA 사업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회사는 RNA 신약 연구개발 기능을 독립된 전문회사로 떼어내 사업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구상이다. 콘테라파마는 덴마크 세무당국으로부터 스핀오프 사전 승인을 확보했으며 3분기 기업 등록 절차를 거쳐 4분기 신규 RNA 전문회사를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라투다 적응증 확대도 추진한다. 김 본부장은 "라투다의 주요우울장애 부가요법 적응증 확대를 위한 국내 임상 3상 계획이 지난 6월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승인됐다"며 "현재 임상기관과 계약을 진행 중이며 관련 절차를 마치는 대로 환자 투약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이 대표는 한국유니온제약 인수 이후 통합 계획도 언급했다. 한국유니온제약은 같은 날 임시 주주총회에서 성광현·김성수 사내이사와 임정수·민병환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 성광현 사내이사가 신임 대표이사에 오르면서 이사회는 부광약품 측 추천 인사로 재편됐다.

부광약품은 한국유니온제약 생산 인프라와 영업 역량을 활용해 위탁생산(CMO) 품목을 확대하고 양사 간 협업을 실질적인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으로 연결한다는 목표다. 이 대표는 "한국유니온제약을 통한 복합파자임정 첫 CMO 출하를 완료했다"며 "회생절차가 마무리되면 추가 품목의 CMO와 생산·영업 협업을 확대해 인수 시너지를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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