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척결, 지역약사회에 떠넘기지 마라"
- 정웅종
- 2006-06-23 12:3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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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사회-지부, 22일 초도이사회장서 '충돌'...시각차 극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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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카운터', '다이맨'으로 불리는 무자격 약국판매원 고용약국에 대해 약사회가 퇴출활동에 벌이는데 대해 일부 지역약사회장이 공개적인 불만을 제기하고 나섰다.
표면적으로는 협조, 비협조 지역약사회로 구분된데 대한 불만표출이었지만 속내 "문제 약국에 대한 칼자루를 지역약사회가 휘두르지 않겠다"는 행간이 읽히는 대목이다.
22일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대한약사회 2006년도 초도이사회장에서는 한때 일부 시도약사회장과 대한약사회 약국이사간 설전이 벌어졌다.
발단의 계기가 된 것은 노숙희 충남도약사회장의 발언. 노 회장은 카운터 척결에 관한 보도내용에 대해 "협조, 비협조 지부로 편가르기를 했다"며 불만을 제기했다.
노 회장은 "(약사회가) 소리만 냈지, 지부에서 하라는 식이면 되느냐"며 "대한약사회가 칼을 꺼냈으면 제대로 하던지 해야지 왜 그것을 지부에게 맡기려고 하느냐"고 문제를 삼았다.
노 회장은 이어 "지부에 사법권이 있는 게 아니다"며 "가만히 있는 지부마저도 협조다, 비협조다 나누는 것은 안된다"고 말했다.
권태정 서울시약회장도 "서울지부도 분명히 협조를 했는데, 왜 협조를 하지 않았다고 언론에 기사가 나왔냐"며 "보도한 언론이 사과하도록 약사회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거들었다.
답변에 나선 약사회 이세진 약국이사는 "그 동안 약사회는 카운터맨 척결 쪽에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여러 차례 시도지부에 카운터 명단을 올려달라는 공문을 보냈지만 답신이 없는 지부가 있어서 재차 공문을 보내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영환 약국이사는 "올해초 약간의 부작용이 있더라도 전문카운터와 면대를 정화해야 한다고 지부장회의 때 논의를 해 놓고도 정작 수차례 협조공문을 보냈지만 회신을 하지 않은 지부가 있었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하 이사는 "대한약사회는 수사권이 없기 때문에 검경 등 외부의 힘을 통하지 않고서는 자체정화가 어렵다"면서 "문제가 심각한 약국에 대해서는 (예정대로) 기획수사를 하겠다는 계획"이라고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박진엽 부산시약회장은 "카운터 척결 등 자정운동은 대한약사회가 나서는 것보다는 지부나 분회차원에서 하는게 맞다"며 "다만, 도매와 연관된 면허대여 같이 실제로 수사가 필요한 부분은 검찰이나 복지부와 협조해 기획수사해야 한다"고 진화에 나섰다.
이날 설전을 지켜본 약사회 관계자들은 12월 선거전을 염두에 둘 수 밖에 없는 지부장 입장에서 문제약국 퇴출에 직접 나서기 어렵다는 불만의 표출 아니겠느냐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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