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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몰·거점도매 확산…의약품 유통 재편에 약국 우려

  • 김지은 기자
  • 2026-06-24 11:59:55
  • 요약
  • 직거래 대신 온라인몰·특정 도매 집중…약국 거래 방식 급변
  • 최소주문 금액·선결제·신규 거래 계약 부담도…현장 불만 확산
  • 약사회 "회원 불편 현실화되면 적극 대응…약정협의체서 논의 가능성도
의약품 도매 유통
AI 생성 이미지

[데일리팜=김지은 기자] 최근 의약품 유통시장이 제약사 온라인몰과 플랫폼, 특정 거점도매 중심으로 재편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약국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과거 제약사와 약국 또는 거래 도매 간 직접적인 거래가 일반적이었다면 최근에는 제약사가 직접 운영하는 온라인몰을 통해 주문하거나 특정 거점도매를 통해서만 제품을 공급하는 방식이 확대되는 추세다.

약국들은 단순히 주문 방식이 바뀌는 수준을 넘어 의약품 구매 과정 전반이 제약사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제약사 온라인몰 운영을 둘러싼 현장 불편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일부 제약사는 자사 제품을 온라인몰에서만 주문할 수 있도록 운영하거나 특정 시간대 주문을 유도하는 정책을 시행하면서 약국들은 여러 온라인몰을 각각 관리해야 하는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여기에 대부분 선결제 방식이 적용되면서 기존 직거래보다 자금 부담이 커졌고, 온라인몰 입점 도매들의 최소주문금액 정책으로 인해 필요한 의약품만 구매하지 못하고 불필요한 제품을 함께 주문해야 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는 지적이다.

약국에서는 소량 주문이 어려워 불용재고가 발생하거나, 필요한 의약품조차 주문하지 못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거점도매 확산세도 심상치 않다. 올해 들어 대웅제약이 거점도매 방식을 추진한 데 이어 약업계를 중심으로 최근 중외제약도 계획 중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약국가의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기존 거래가 없던 거점도매를 통해서만 제품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되면 약국은 신규 거래계약을 체결하거나 별도 거래선을 추가로 확보해야 하기 때문이다.

의약품 수급 문제도 약사들이 우려하는 부분 중 하나다. 평소 거래하는 1순위 또는 2순위 도매를 통해 품절약을 확보하거나 반품을 처리하는 구조가 무너지면 실제 약국의 의약품 수급 안정성이 흔들릴 수 있다는 점이다.

여기에 특정 제약사의 거점도매 운영이 다른 제약사로까지 확산될 경우 약국들은 여러 거점도매와 각각 거래를 맺거나 다양한 온라인몰을 동시에 이용해야 하는 구조가 만들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약사사회에서는 이는 거래 편의성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불필요한 유통비용과 행정비용을 증가시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약사회도 대응 수위 높이나…약정협의체 안건 검토"

대한약사회도 최근 이 같은 문제를 회원 약국의 실질적인 피해 사안으로 인식하고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약사회 관계자는 "거점도매 문제는 마진의 문제가 아니라 회원 약국의 의약품 접근성과 거래 편의성의 문제"라며 "약국들은 품절약 확보나 반품 등을 위해 거래하는 주력 도매가 있는데 여러 제약사가 거점도매 방식으로 전환하면 기존 거래 도매가 배제되면서 필요한 의약품을 구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결국 별도의 도매와 새롭게 계약하거나 온라인몰을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며 "모든 제약사가 온라인몰을 만들고 주문 시간을 안내하는 문자를 보내는 상황 자체가 회원들에게는 상당한 불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온라인몰과 거점도매 확산이 일부 기업에 그치지 않고 업계 전반으로 확대된다면 약국 현장의 부담은 더욱 커질 수 있다"며 "최근 재개된 약정협의체에서도 관련 문제를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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