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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영업사원 하루 100km이상 강행군"

  • 최은택
  • 2007-12-20 06:35:30
  • 아스트라제네카 이경원 과장

이경원 과장.
아스트라제네카는 올해 ‘아타칸데이’라는 독특한 사내 프로그램을 운영해 직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사심’(社心)을 결집시키는 성과를 얻어냈다.

덩달아 주력품목의 매출이 30% 이상 고성장세를 이어가 효과를 배가시켰다.

‘아타칸데이’ 성공비결에는 숨은 공로자인 ‘아이디어 뱅크’ 이경원(36) 과장이 있었다.

‘아타칸플러스’ PM을 맡고 있는 이 과장은 영업사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면서, 다른 부서직원들이 주력품목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를 고민하다가, 월례행사인 ‘아타칸데이’를 기획하게 됐다.

“고혈압치료제 시장은 잘 알다시피 레드오션의 전장입니다. 당연히 직원들의 스트레스가 많을 수밖에 없죠. 영업사원을 위로하고 사기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이 필요했습니다.”

마케팅 담당자인 이 과장이 영업사원들의 고충까지 염려하게 됐던 것은 그의 회사 내 이력 때문이다.

이 과장은 지난 98년 아스트라제네카에 MR로 입사해 필드영업과 최연소 한강이북지역 영업지점장을 맡으면서 영업사원들의 애환을 몸소 체험했던 것.

그는 일단 행사를 월례행사로 정례화시키기로 하고, ‘아타칸’이 16mg 함량인 점에 착안해 16일로 행사일을 정했다. 하지만 시즌에 맞는 독특한 이벤트를 마련하는 것이 녹록치만은 않았다.

“매월 그 달에 맞는 컨셉을 개발해야 하는 데 아이템이 쉽게 떠오르지 않았어요. 팀원들과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PR팀에서도 적극적으로 도움을 줘 3월부터 10회에 걸쳐 행사를 치르게 됐습니다.”

김 과장과 팀원들, PR부서의 아이디어가 총동원된 산물은 영업사원 ‘발·어깨 마사지’, ‘베스트 스마일-최고의 건강 웃음상’, 사내 여름 휴양공간인 ‘아타칸광장’ 설치, ‘다섯손가락 심장보호 캠페인’ 등으로 실현됐다.

행사는 처음부터 영업사원이나 관련 마케팅 부서 뿐 아니라 전체 직원이 참여 가능하도록 개방돼 있어서 행사 때마다 직원들의 참여율도 높았다.

김 과장은 가장 의미 있었던 기획 중 하나로 영업사원 대상 설문을 떠올렸다.

영업사원들의 하루 업무강도를 알아보기 위한 내용이었는데, 다섯 명 중 한명 이상이 하루 평균 100km 이상을 뛰고, 10명 중 2명은 영업목적으로 하루 20통 이상 의약사와 통화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업사원들이 하루에 100km 이상 강행군한다는 사실을 관심이 없으면 누가 알아주겠어요. 이 설문은 마케팅이나 다른 부서 직원들이 영업사원들의 고충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줬습니다.”

‘웰빙 차 서빙’, ‘발마사지’, ‘아타칸광장’ 행사 등에 이승우 사장이 직접 ‘노력봉사’에 나섰던 것도 두고두고 회자됐다.

김 과장은 지난 10개월 동안 진행해 온 '아타칸데이‘ 행사를 돌아보면서, “직원들 기 살리고, 아타칸의 고속성장세도 이어 갔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였다”고 자평했다.

내년에는 행사를 분기별로 축소하고 대신 보다 알찬 내용을 준비할 예정이라면서 기대해도 좋다는 말도 덧붙였다.

자칫 영업사원들을 독력하기 위한 실적위주의 행사가 될 수도 있었던 ‘아타칸데이’.

내년에는 또 어떤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직원들에게 다가갈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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