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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부동산 매각 4년치 순익 챙겨

  • 최은택
  • 2007-10-24 06:43:37
  • 광장동 부지 2,194억에…대금 사용처 주목

서울 광진구 시절 한국화이자제약 본사 모습.
한국화이자제약이 최근 광장동 부지를 현대증권-한원건설 컨소시엄에 2170억원에 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화이자는 이번 부지매각으로 4년치 당기순익에 맞먹는 차액을 남긴 것으로 추정된다.

23일 데일리팜이 전자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화이자는 서울 광진구 광장동 427번지 일대 부지 3만6852.9㎡를 지난 95년 매입했다.

화이자가 재무제표를 처음 공시한 지난 99년부터 2005년까지 장부가액을 607억원으로 기록한 것을 보면, 취득원가가 607억원이거나 이를 소폭 상회하는 금액으로 추정할 수 있다.

자산의 장부가액은 원칙적으로 취득원가로 기록되지만, 결산시 감가상각 공제, 평가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되기 때문이다.

화이자는 이후 지난해 부지 중 3049.9㎡를 24억원에 매각하고, 장부가액을 583억원으로 수정했다.

최근에는 나머지 3만3,803㎡를 현대증권-한원건설 컨소시엄에 2170억원에 매각, 결과적으로 총 2,194억원의 매각대금을 챙겼다.

장부가액을 취득원가로 추정했을 때 부지매입 후 15년 만에 1587억원의 차액을 남긴 셈이다. 이를 지난해 화이자의 당기순익 360억원에 대입하면 4.4년치 순익에 맞먹는다.

한편 광장동 부지가 2,000억원이 넘는 고액에 팔리면서 매각대금 용처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예측 가능한 시나리오는 명동사옥 매입과정에서 빌린 본사 1년납 단기 차입금 6,085만달러(600여억원)를 우선 변제하는 것이다.

또 화이자가 한국에 투자키로 한 3억 달러 중 상당부분이 매각대금에서 충당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이와는 달리 부지매입 자체를 본사자금으로 충당했기 때문에 매각대금 전액을 본사에서 회수해 간다는 소문이 나도는 등 용처에 대한 추측이 난무한 상황이다.

화이자 측은 그러나 기업비밀을 이유로 경제지에 보도된 매각대금 이외에 일체의 내용을 함구에 붙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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