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퓰리즘 전략이 포지티브 공론화 막았다"
- 박찬하
- 2006-11-16 11:10:13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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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지대 조동근 교수, 제약 CEO 조찬강연회서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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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근 교수(명지대대학교 경제학과, 사회과학대학장)는 16일 제약업계 CEO 대상 조찬강연회 '누구를 위한 포지티브 시스템인가(부제 정책허구와 의약시장 왜곡)'에서 "민간을 죽이고 정부를 살찌우는 정책이 과연 옳으냐"는 의문점을 제시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조 교수는 "포지티브는 중요한 정책변화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공론화 과정이 실종됐다"며 "복지부가 포지티브를 미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지켜낸 '의약주권'인 것 처럼 포장해 국내 논의 자체를 사실상 봉쇄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적정화'의 옷을 입은 포퓰리즘 정책인 포지티브를 도입하기 위해 정부가 국내 제약업체를 공공의 반쯤 적으로 만들었다"며 "대중이 반길만한 것을 조합한 것은 정책이랄 수 없는 일종의 사기극"이라고 비판했다.
조 교수는 "미국은 자국 의약품 특허기간 연장과 이익신장에 관심이 있지 포지티브를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성동격서(聲東擊西)식 페인트 전략으로 약제급여조정위원회 참여와 신약 특허기간 연장 등 가시적 성과를 이미 획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 교수는 포지티브 시행에 따른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급여제한을 위해 정부가 보험약을 선별하고 가격을 결정하는 OECD 국가가 어디 있느냐"며 반문하고 "양극화에 알러지를 보이는 참여정부가 의료서비스의 양극화 현상을 초래할 수 있는 이같은 정책을 왜 도입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경제성평가나 데이터구축 등 인프라가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포지티브가 시행되기 때문에 병목현상이 나타날 수 밖에 없으며 제약업체 입장에서도 등재를 위한 로비경쟁을 벌이게 된다고 지적했다.
조 교수는 "포지티브는 의료소비자의 의료진에 대한 불신을 활용하고 공공성을 방패삼아 공공부문의 재량권과 독점권을 강화하는 시도에서 비롯됐다"며 "제도시행의 최대 수혜자는 재량권을 강화한 복지부와 심평원, 공단 등 정부조직이며 국민이 가장 큰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제약업계 CEO급 모 인사는 조 교수 강연 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최근 제약 CEO들과 만난 자리에서 복지부 차관이 포지티브를 하더라도 약값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발언했다"며 "약가 20% 인하라는 비수를 감추기 위해 내세운 포지티브 정책의 총체적 폐해를 알리는데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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