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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쪽짜리 의협 창립 기념식

  • 류장훈
  • 2007-11-16 09:22:10

지난 15일 의사협회 창립 99주년 기념식이 열렸다. 의협은 대선을 앞둔 상황에서 대선 유력후보 2명을 초청해 강연을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유력후보 2명이 모두 의료계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은 처음이었던 만큼 의료계 내부에서는 대외적으로 영향력을 과시하는 자리라며 고무적인 행사로 여겨져 왔다.

특히 이날 창립기념식은 약사대회보다 먼저 대선 후보를 초청하는 자리라는 점에서도 충분히 의미를 부여해 왔다.

그만큼 상징성이 있는 자리라는 얘기다. 때문에 의료계 행사에서 좀처럼 보기 힘든 의료계 원로, 유력인사 등이 모두 참석했다.

하지만 행사 당일, 이명박 후보는 강원도 전당대회 및 지역방송 토론회 참석 관계로 불참하게 됐다. 설상가상으로 정동영 후보 역시 참석은 하지만 강연시간은 대폭 축소되게 됐다.

그나마 이명박 후보 대신 김형오 일류국가비전위원장이 참석해 구색만 갖춘 기념회였다.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 셈이다. 일각에서는 이 후보가 의사표는 확보했다는 판단 때문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치인들이 직역단체 행사에 참석하면 선심성 발언을 하는 것이 상례긴 하지만, 이날은 특히 포퓰리즘적 발언이 많이 나왔다.

정 후보는 "의사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정부를 만들겠다"고 강조했고, 김 위원장은 현 정부의 보건의료정책을 맹렬히 비판했다.

이같은 분위기 때문인지 대선후보측의 선심성 발언에 열렬히 환호하는 참석자들의 모습이 오히려 어색하기도 했다.

의료계는 내년 창립 100주년을 앞두고 있는 만큼 이번 대선에 거는 기대가 크다. 대선과 관련해서는 비공식적으로 다방면의 루트를 통해 공약채택을 위한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

지금보다는 나은 의료계와 국민건강을 책임지겠다는 보건 정책을 바꿔보겠다는 의지에서다.

약사회 역시 정치권에 영향력을 과시하기 위한 약사대회를 앞두고 있다. 전국의 약사들이 집결하는 대규모 행사다. 약사회는 의료계의 이번 행사를 교훈삼아 차질없이 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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