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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스민', 피임약시장 성장 주도해 나갈까

  • 최은택
  • 2007-09-14 06:32:36
  • 바이엘쉐링, 처방약으로 출시...'드로스피레논' 부가효과 강조

제품 라인업 업그레이드...판매가 1만3,000원 수준

전 세계에서 판매량이 가장 많은 피임약 ‘ 야스민’(에치닐에스트라디올/드로스피레논)이 다음달 1일부터 시중에 유통된다. 약국 판매가는 1만3,000원 내외.

네덜란드에서 첫 발매된 시점이 지난 2000년인 점을 감안하면, 7년이나 늦게 국내에 입성한 셈이다.

바이엘쉐링은 이미 시판 중인 일반약 피임약인 ‘마이보라’, ‘미니보라’, ‘트리퀼라’, 응급피임약인 ‘포스티노-1’에다 전문약인 ‘야스민’을 추가해 제품 라인업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

작년 8,000억 매출 세계 1위...국내 성공 미지수

◇전략=‘야스민’은 전문의약품으로 허가를 받아 다른 피임약과의 정면 승부를 피했다. 시장규모가 적은 국내 일반약 시장에서 다른 제품들과 경쟁하는 것이 이익이 될 게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또 피임약 시장의 65%를 바이엘쉐링이 점유하고 있는 상황에서 ‘야스민’이 일반약으로 출시될 경우 오가논의 ‘머쉬론’ 뿐만 아니라 ‘마이보라’ 등 자사 다른 제품들과도 경쟁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야스민’은 지난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8,000억원 이상이 판매될 정도로 피임약 시장의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하지만 호르몬제 사용을 기피하는 한국시장에서 ‘야스민’이 다른 나라에서처럼 블록버스터로 성장할지 미지수다.

이 때문에 바이엘쉐링은 ‘야스민’을 피임약시장을 키우는 기폭제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의사들이 환자들에게 올바른 사용법을 안내하고, 피임약에 대한 불신을 해소시킨다면 시장규모가 대폭 확대될 수 있다는 것.

실제로 한국은 가임기 여성의 피임약 복용율이 2.5%로 매우 낮아 30%가 넘는 미국이나 독일, 덴마크 등과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다. 잠재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이다.

"살 안찌고 생리증상 개선"...'웰빙필''뷰티필'로 인기

◇'드로스피레논' 효과=바이엘쉐링은 특히 ‘야스민’의 주성분 중 하나인 ‘드로스피레논’의 부가효과가 피임약 시장의 새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한다.

이 성분은 생체호르몬과 가장 유사한 화학구조를 가진 새로운 합성 항체호르몬으로, 기존 합성황체 호르몬과는 달리 체내 수분과 나트륨이 체외로 배출되는 것을 도와 체중증가를 억제한다.

여기다 1년 이상 복용한 경우 1kg 내외의 유의미한 체중감소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이밖에도 몸이 붓거나 유방이 딱딱해지고 통증을 느끼는 유방긴장감, 지루성(여드름) 피부개선, 생리와 관련된 우울·신경과민 등 정신적 증상해소 등 피임 이외의 부가효능이 많다는 게 바이엘쉐링 측의 설명.

‘야스민’이 ‘웰빙 피임약’, ‘뷰티 피임약’이라고 불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가을 학술대회 홍보 총력...약국 전담조직도 신설

◇프로모션=바이엘쉐링은 내달 시판과 함께 ‘야스민’을 홍보하기 위해 개원가와 학회 학술대회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또 약국 전담조직을 별도 신설해 디테일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바이엘쉐링은 먼저 내달 4~5일 이틀 동안 열리는 산부인과학회에서 영국석학을 초청, ‘야스민’의 특장점을 소개한다.

또 개원가를 대상으로 잇따라 런칭심포지엄을 열고, 오는 11월에 계획된 산부인과의사회 행사에도 호주석학을 초청한 강의를 마련한다.

바이엘쉐링 관계자는 “제품출시와 동시에 개원가와 각 학회에 ‘야스민’을 집중 홍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다각도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엘쉐링은 이와 함께 약국 디테일을 위해 전담 영업조직을 별도로 신설, 다음달부터 가동키로 했다. 약국은 바이엘쉐링의 응급피임약인 ‘포스티노-1’이 공급돼 있는 약국이 우선대상이 된다.

작년부터 성장세로 전환...올해 182억 매출 기대

한편 매년 추락하던 경구용 피임약 시장은 사후피임약 등의 매출성장에 힘입어 지난해를 기점으로 성장국면으로 전환됐다.

시장규모는 2005년 147억, 2006년 166억원에서 올해는 182억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은 바이엘쉐링(65%)과 오가논(25%)이 전체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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