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드링크에 일반약 할인까지…도넘은 마트형약국 판촉
- 강혜경 기자
- 2025-12-20 06:0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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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웰니스 리테일 약국 지향, 이름부터 '마트약국'
- 19일 오픈 첫날 '박카스 100원' 홍보에 손님 북쩍
- 1월 1일까지 1만원 구매시 5%, 3만원 10%, 10만원 15% 할인
- 같은 건물 내 약국 타격 불가피…지역 약사회 보건소에 행정조치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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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강혜경 기자]"비타민 필요해?" "박카스 100원" "쌍화탕 한 잔?"
마트형 약국을 표방하는 '제일큰약국'과 유사한 형태의 약국이 등장했다. 명칭이 '마트약국'인데, 19일 문을 연 이 약국의 오픈 이벤트가 도마위에 올랐다.

약국 위치는 지하철 4·7호선 이수역과 인접해 있는 대로변 1층이다. 종전 LG베스트샵으로 사용되던 공간 일부를 약국으로 변경한 방식인데, 약국이 본격적인 오픈 이벤트에 나서 논란이 되고 있다.
약국 상호 자체를 놓고도 시비가 있었지만, 19일 이 약국이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하면서 무상드링크 제공과 일반약 할인까지 '이벤트'라는 취지하에 법을 위반하고 있기 때문이다.

H&B스토어나 카페를 연상시키는 흰색·하늘색 간판과 인테리어는 멀리서도 눈에 띄었다. 바깥에는 박카스 100원 등 대형 플래카드가 부착돼 있었고, 약국은 소비자들로 북적였다.

하늘색 유니폼을 맞춰 입은 직원들이 소비자에게 '100원 이벤트'를 안내했다. 일반의약품인 쌍화탕과 의약외품인 비타민D, 음료인 비타500을 100원에 제공한다는 것인데, 직원이 이미 포장된 100원 짜리 동전을 하나씩 나눠줬다. 사실상 무상제공인 셈이다.
대표적인 일반약 가격은 타이레놀500mg(10정) 2300원, 탁센(10정) 1800원, 탁센(30정) 4500원, 알러샷 2000원, 콜대원 코프큐·노즈큐 2500원, 콜대원 나이트 2990원 등으로 동네 약국들 대비 저렴했다. 일부 품목의 경우 창고형 약국 보다도 가격대가 낮게 책정돼 있었다.

곳곳에는 오프닝 세일 관련 안내 문구도 적혀 있었다. 오픈을 맞아 내년 1월 1일까지 '1만원 구매시 5% 할인, 3만원 구매시 10% 할인, 10만원 구매시 15%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는 내용이었다.
일반약과 화장품, 일반약과 건기식 등 조합으로 구성된 7가지 묶음 패키지 상품도 있었는데, 구성에 따라 10~39% 할인된 가격에 구매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풍성한 연말 세트'인 미녹스샴푸+동성미녹시딜액5%는 3만500원에서 '2만7400원'으로 10% 할인된 가격에, 가장 높은 할인이 적용되는 '관절 케어 세트'인 조인트락골드(1통)+콘티포르테(1통)은 9만원에서 '5만5000원'으로 39% 할인이 가능하다는 것.

'일반의약품도 할인이 적용되느냐'는 질문에 약국 측은 "그렇다"고 답했고, 실제 3만원 이상 구매로 1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할인과 별개로 결제액의 10% 포인트도 적립됐다. 일반약 할인 판매와 포인트 적립 모두 약사법 위반이다.
약국은 '약, 건강기능식품, 뷰티 웰니스 제품까지 한번에 쇼핑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웰니스 리테일 약국'을 지향, 365일 연중무휴로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이 약국은 1500종 건강 프리미엄 웰니스 제품과 맞춤형 약사상담이 가능하며, 시즌별 상품구성으로 '마트형 딜'을 상시 운영한다고 홍보했다. 약국은 일반약 뿐만 아니라 처방조제 등도 실시할 것으로 전해졌다.
동작구약사회는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보건소에 관련한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약사회 관계자는 "판피린을 100원에 판매한다는 제보가 접수돼 보건소에 민원을 제기했고, 일부 현수막이 철거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약사법을 벗어난 행위에 대해 강력한 행정조치를 촉구한다는 의사를 전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약사회는 또 개설약사와 만나 시정 등을 촉구할 계획이다. 이 관계자는 "기존 동작구 내 회원이 아닌 타 지역에서 근무약사를 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또한 같은 건물 내 약국이 위치해 있어 타격이 불가피한 만큼 직접 만나 관련한 얘기를 나눌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역의 다른 약사는 "제일큰약국과 같이 지역을 거점으로 확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보인다"면서 "창고형 약국이 아닌, 절충형태의 약국 개설 역시 심각하게 논의돼야 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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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y*****8시간 전대다수 준수하고있는 법규와 규정 위반만큼은 계도, 주의조치가 아닌 강하고 엄중한 행정적 처벌과 도덕적 지탄이 필요합니다.답글 030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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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9시간 전면적당 일반약 매출당 약사 고용을 의무화 해야한다.답글 040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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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e*****10시간 전이기적인놈답글 040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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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8***11시간 전동네슈퍼도 상도덕이 있는데 약사가 이러고있다는건 창피한일입니다 의약품 사입가 이하로판매하는갓만도
확실한 징계대상이 아닌지요
동작구보건소가 빠른조치를해야한다고생각합니다!!답글 070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
100****11시간 전도대체 제 정신인가?ㅠㅠ답글 050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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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d***12시간 전이수마트약국과 2-3미터 복도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제중당건강약국 입니다. 더 큰 문제는 비약사의 의약품 조제 행위와 의약품 판매 행위가 공공연하게 있다는 것입니다. 약사 존립을 흔드는 엄중한 위법행위입니다. 주사이모의 불법 무면허 의료행위와 같은 짓입니다.답글 5110댓글을 작성하려면 로그인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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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11시간 전약사님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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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s******11시간 전너무 괴로우시겠습니다...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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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s******11시간 전제발 사진 찍어서 신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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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cb*****6시간 전건강 수호 약사가 필요 없군요. 전문성보다 약팔이가 먼저 ,.. 심히 부끄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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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a****5시간 전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지속적인 관심으로 함께하겠습니다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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