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 2.7조·삼바 5.5조 …고성장 대형바이오의 투자 선순환
- 천승현 기자
- 2026-03-25 06: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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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셀트리온, 1.2조 들여 4·5공장 건설...누적 2.7조 투자
- 삼성바이오로직스, 5개 공장·미 시설 인수에 5.5조 투입
- 제약바이오 역대 신기록 선두권 싹쓸이...축적된 현금으로 재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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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팜=천승현 기자] 국내 간판 바이오기업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연이어 초대형 설비 투자에 나섰다. 셀트리온은 3공장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지 1년 만에 1조원 이상을 투입해 4‧5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총 5조원 이상을 투자해 세계 최대 규모 바이오의약품 생산 능력을 확보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모두 수천억원 들여 관세 리스크에 대비해 미국 공장을 인수했다.
바이오시밀러와 위탁개발생산(CDMO) 고공행진으로 국내 제약바이오산업 역대 실적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축적한 자금으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투자를 단행하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됐다는 평가다.
셀트리온, 4·5공장 건설에 1.2조 투자...미국 공장 인수 포함 제조시설 확충에 총 2.7조 투입

25일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본사가 위치한 인천 송도 캠퍼스 내에 1조 2265억원을 투자해 총 18만 리터 규모의 4·5 공장을 동시에 증설한다.
4·5공장에는 최첨단 자동화 시스템과 스마트 팩토리 기술이 대거 적용돼 생산 공정 효율과 유연성이 극대화될 예정이다. 다품종 소량 생산부터 대규모 양산까지 가능해지면서 현재 주력 제품 뿐만 향후 출시될 차세대 바이오시밀러와 신약 제품군의 생산 대응도 빠르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셀트리온은 약 2000억원을 들여 준공한 10만리터 규모 1공장을 지난 2005년부터 가동했다. 이후 9만리터 규모 2공장과 6만리터 규모 3공장을 총 5700억원을 투입해 준공했다. 지난 2024년 12월 3공장 가동을 시작한지 1년 3개월만에 대규모 4‧5공장 건설에 돌입하는 셈이다.
셀트리온은 “신규 공장 증설은 빠르게 확대되는 후속 파이프라인 생산을 준비하는 동시에, 최근 계속되는 CMO 문의에 대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결정됐다”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은 미국 생산기지도 확보했다. 셀트리온의 자회사 셀트리온USA는 지난해 9월 자회사 셀트리온USA가 미국 일라이릴리 자회사 임클론 시스템즈 홀딩스로부터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에 위치한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을 인수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인수 금액은 3억3000만달러(약 4600억원) 규모다. 셀트리온은 공장 인수 대금 외에도 초기 운영비 등을 포함해 총 700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작년 10월 아일랜드 경쟁 당국 승인을 받았고 11월에는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기업결합 심사까지 최종 완료했다. 두 건의 기업결합 심사는 기업 간 자산을 결합하는 과정에서 시장 경쟁을 저해할 우려가 있는지 각국 규제기관이 판단하는 핵심 절차로 거래 성사 여부를 결정짓는 마지막 관문을 통과했다.
셀트리온은 미국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뉴저지주 생산시설도 증설한다. 증설이 완료되면 해당 시설의 총 생산 역량은 원료의약품(DS, Drug Substance) 생산 기준 현재 6만 6000리터에서 14만 1000리터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회사 측은 “최근 미국 현지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급증하면서 브랜치버그 생산시설은 셀트리온그룹의 현지 제품 공급과 CMO 사업 확대에도 중요한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라고 전했다.
셀트리온이 바이오의약품 5개 공장과 미국 공장 인수와 증설에 투자하는 금액은 약 2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투자 결정은 급증하는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수요에 기민하게 대응하는 동시에, 압도적인 원가 경쟁력과 공급 안정성 강화를 바탕으로 이익을 크게 향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신약과 바이오시밀러라는 양대 성장축을 중심으로 CMO 사업까지 아우르는 완벽한 생산 인프라를 구축해 글로벌 탑티어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바이오로직스, 5개 공장 건설에 5조원 투자...미국 공장 인수에 4천억 투입

삼성바이오로직스는 CDMO 사업 강화를 위해 공장 투자에 더욱 공격적인 행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제조시설 5개와 미국 공장 인수에 5조원 이상 투자했다. 셀트리온과는 달리 타 업체로부터 의뢰받은 바이오의약품 위탁 생산이 주력 사업이라는 점에서 제조시설 확충이 매우 중요한 경쟁력 지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1년 설립됐다. 지난 2010년 삼성은 바이오제약, 의료기기, 태양전지, 자동차용 전지, 발광다이오드 등을 5대 신수종 사업으로 선정하면서 의약품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이듬해 삼성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바이오 의약품 생산 위탁시장에 뛰어들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출범 이후 1공장(3만리터), 2공장(15만5000리터), 3공장(18만리터) 등을 순차적으로 건설했다. 2022년 10월 착공 23개월만에 단일공장 기준 세계 최대 생산능력(24만리터)을 갖춘 4공장을 가동했다. 지난해 4월부터 18만리터 규모의 5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총 생산능력은 78만5000리터로 확대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5공장 건설에 투자한 자금은 5조89억원에 달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최근 미국 생산기지를 확보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2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과 미국 메릴랜드주 락빌(Rockville)에 위치한 휴먼지놈사이언스(Human Genome Sciences, HGS)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미국 자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 아메리카가 2억8000만 달러(약 410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인수하는 방식이다. 자산 인수 절차는 이달 중 완료할 예정이다.
락빌 생산시설은 미국 메릴랜드주 바이오 클러스터 중심지에 위치한 총 6만 리터 규모의 원료의약품 생산공장이으로 두 개의 제조동으로 구성됐다. 해당 시설은 임상 단계부터 상업 생산까지 다양한 규모의 항체의약품 생산을 지원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췄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자체 조달한 자금으로 송도 5공장을 자체 구축했고 처음으로 해외 공장을 인수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제조시설 확충에 투입한 자금은 약 5조5000억원에 달한다.
바이오시밀러·CDMO 사업 고공행진으로 실적 신기록 행진...축적된 현금으로 재투자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 고공행진이 적극적인 투자의 원동력이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1조1685억원으로 전년대비 137.5% 늘었고 매출액은 4조1625억원으로 17.0%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역대 신기록이다. 셀트리온은 처음으로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넘어섰고, 연 매출이 4조원을 돌파한 것도 지난해가 처음이다.
셀트리온은 램시마, 허쥬마, 트룩시마, 램시마SC, 짐펜트라,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스테키마, 스토보클로·오센벨트, 옴리클로, 앱토즈마, 아이덴젤트 등을 유럽과 미국에서 허가받았다.
램시마, 트룩시마, 허쥬마 등 기존 제품들이 안정적 성장세를 보였고 셀트리온은 램시마SC,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스테키마, 스토보클로·오센벨트, 옴리클로, 앱토즈마, 아이덴젤트 등 최근 내놓은 바이오의약품은 신규 매출로 구분한다 모두 연간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셀트리온은 유럽과 미국에서 총 25건의 허가를 받았다. 램시마, 허쥬마, 트룩시마, 램시마SC, 짐펜트라,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스테키마, 스토보클로·오센벨트, 옴리클로, 앱토즈마, 아이덴젤트 등을 유럽과 미국에서 허가받았다.
램시마는 지난해 1조49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램시마SC, 트룩시마, 유플라이마, 베그젤마, 허쥬마, 스테키마, 짐펜트라 등이 작년에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셀트리온의 지난해 영업이익과 매출은 모두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역대 3위에 해당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역대 1, 2위 기록을 보유했다.
제약바이오기업 역대 최대 영업이익은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작년에 기록한 2조692억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56.6% 증가하며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중 최초로 2조원을 넘어섰다.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작년 매출 4조5570억원도 제약바이오기업 역대 최대 규모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작년 영업이익률은 45.4%에 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시밀러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적을 제외하고도 전년 통합 실적을 넘어섰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지난해 11월 인적분할을 통해 각각 CDMO 중심 회사와 바이오시밀러·신약 개발 중심 지주사로 분리됐다. 각 사업의 성격과 성장 단계가 다른 만큼 사업 구조를 명확히 구분해 기업가치를 보다 정확하게 평가받고 CDMO와 신약 개발이라는 두 축에 대한 전략적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결정이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지난해 11월 인적분할 이후 같은 달 24일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실적이 포함된 2024년에 매출 4조5473억원, 영업이익 1조3201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역대 2위에 해당한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해 매출 1조6720억원과 영업이익 3759억원을 올렸다.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역대 영업이익 상위 10위 모두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차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3년 영업이익 1조1137억원이 역대 4위 기록이다. 당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중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2년 영업이익 9836억원이 역대 5위에 이름을 올렸고 2021년의 5373억원이 10위 해당한다.
셀트리온의 2021년 영업이익 7442억원은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역대 6위 기록이다. 역대 영업이익 6위부터 9위까지 모두 셀트리온이 차지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실적 호조로 축적한 자금을 활용해 해외 공장 인수와 함께 국내 공장 증설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작년 말 기준 셀트리온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조1192억원에 달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1489억원이며 1조3072억원의 단기금융상품을 보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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