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도입의 딜레마
- 가인호
- 2007-08-13 06: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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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리베이트 문제는 어제 오늘일이 아니다. 오히려 최근 리베이트 강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통상 10%대였던 리베이트 규모가 최근 30%대까지 치솟는가 하면, PMS비 명목으로 건당 수십만원까지 오르고 있다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이런 불공정거래를 차단하기 위해 제약협회가 공정거래자율경쟁프로그램(CP) 도입을 선포하고,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최근에는 김정수회장이 병원 및 학회 등에 편지를 보내 협회의 강력한 입장을 피력하기도 했다.
하지만 협회의 이 같은 의지에도 불구하고 일선 제약사들은 CP도입에 상당히 소극적이다.
한마디로 현실성이 결여된 것 아니냐는 설명이다. 결국 CP를 도입하겠다고 약속한 제약사 중 절반정도는 지금까지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 CP도입 자체를 안 하겠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이들에게 누가 돌을 던질 수 있을까?
“뒤로는 리베이트를 밥 먹듯이 하고, 앞으로는 태연하게 CP를 가동 할 것이 뻔 한데, 이것이 바로 ‘눈가리고 아웅’이 아니고 무엇이냐?”는 한 제약사 임원의 지적은 이런 점에서 되새겨볼만하다.
오히려 CP를 가동하지 않는 것이, CP를 가동하면서 뒤로는 리베이트를 하는 것보다 양심적이라는 것이다.
모든 제약사들이 리베이트 근절이라는 명분에는 동의하지만, 현실과 마주치게 되면 모두 건망증 환자들이 되버린다.
제약협회는 이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회원사 제명’ 등 단순한 으름장만으로는 문제 해결이 되지 않는다. 보다 현실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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