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전-동네, 단골약국제 '시각차' 극명
- 한승우
- 2007-01-12 12:3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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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문전 "시장원리 위배"...동네 "약국 양극화 해소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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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문전-동네, 단골약국제 이렇게 본다
대한약사회가 단골약국을 제도화 시키려는 움직임과 관련해 소위 ‘대형문전약국’과 ‘동네약국’간의 시각차이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단골약국이 제도화 됐을 경우, 상대적인 피해가 예상되는 대형문전약국들은 시장원리에 위배된다는 전제하에 환자들의 '선택권' 침해라는 주장을 펴고 있는 반면, 동네약국들은 약국간의 양극화를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두둔하고 있다.
문전약국 “처방전 분산은 시장원리에 위배”
흑석동 중앙대학교병원 문전에서 명성약국을 경영하는 문동철 약사는 "동일한 조건에서 단골 인센티브를 준다면, 오히려 문전약국의 단골화가 심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다른 약국인 중앙메디칼약국의 김광덕 약사는 "무슨 수를 써도 결국 환자들은 편리한 곳으로 간다"면서 "시장원리에 맡기는 것이 순리"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정부가 부동산값 잡는다고 노력했지만 결국 잡았느냐"고 반문한 뒤, "의약분업이란 현실 속에서 가능한 일이 있고, 불가능한 일이 있는 것이다. 공약성 멘트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광장구 건국대학교병원 문전약국 약국장들도 "단골약국을 바라보는 문전약국의 시선이 싸늘한 것이 사실"이라면서 "그렇다고 문전약국들이 거리로 나와 데모라도 해야 하느냐. 약국들이 다 같이 잘되는 것도 좋지만 현실적으로 조금 어려울 것"이라고 고개를 저었다.
동네약국 “현실성 없지만 시행된다면 대환영”
한 지역에서 수십년간 약국을 지켜온 약국장들은 공통적으로 단골약국 제도화 논의에 일단 환영을 뜻을 보였지만, 현실성이 없다는 데에는 문전약국들과 입장을 같이 했다.

이어 그는 “제도시행의 전제가 되는 성분명 처방이나 대체조제, 의·약사간 담합, 재고약 문제 등에 대한 해법을 약사회가 어떻게 내 놓을지에 주목 하겠다”고 강조했다.
흑석동 한 자리에서 30년간 보생당약국을 경영하고 있는 왕수련 약사도 “현재 시스템은 병용금기약 처방이라는 심각한 문제를 양산하고 있다”면서 “단골약국제가 현실화 될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이런 부분에는 분명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약사들이 점점 더 처방전의 노예가 되어 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 “예전 동네 사랑방 역할을 하던 약국의 모습이 그립다”고 말했다.
이처럼 단골약국 제도화를 바라보는 문전약국과 동네약국간의 시각차의 간극은 상당히 크다.
하지만 지난 선거운동 기간 중에 끊임없이 단골약국 제도화를 주장해 온 원희목 회장 집행부로서는 3년의 임기동안 어떠한 형태로든 단골약국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아야 할 처지다.
단골약국제가 그 본질적인 취지처럼 약국의 양극화를 극복할 수 있을지, 아니면 '빛 좋은 개살구'식의 공약으로만 남을지에 약국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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