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탈퇴, 이사장단사 겨냥한 경고장
- 박찬하
- 2006-12-18 06:5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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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현 가능성 없어...도매업계 반격 막기 위한 전략
|뉴스분석|한미, 제약협회 탈퇴 발언...속내는?
유통일원화 문제와 관련, 한미약품이 제약협회 탈퇴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15일 피력했다.
그러나 협회탈퇴라는 한미의 으름장을 지켜보는 업계 관계자들은 한결같이 "뜬금없는 돌출행동이다", "이유를 모르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심지어 도매업계 조차 "도매협회나 영남약도회가 한미약품에 별도의 압력을 가한 일이 없다"며 의아스러워 했다.
다만, 지난 12일 영남약도회측이 유통일원화 폐지를 주장하는 한미 등 12개 제약사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공표한 것이 원인일지 모른다는 짐작만 나오는 정도다.
결국 한미가 협회탈퇴 가능성을 시사하고 나온 것은 도매업계와의 외부적 마찰 등을 우려해서라기 보다 협회 회원사, 특히 발언권을 쥔 이사장단사간 갈등 때문일 가능성이 현재로선 가장 유력하다.
일각에서는 불공정거래 사례를 수집하겠다고 나선 도매업계의 반격이 한미에 집중되는 것을 우려한 제스춰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유통일원화 관련 행정소송에 참여한 한미가 이로인한 도매업계의 반격을 예상하지 못했을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진다.
실제 유통일원화 관련 행정소송은 제약협회 이사회 차원에서 결정된 사항이었다. 소송은 행정처분을 받은 주체만 제기할 수 있기 때문에 식약청의 행정처분을 모두 받고 공동으로 소송을 제기, 유통일원화 관련규정을 폐지시키자는 것이 제약업계의 전략이었다.
그러나 막상 식약청의 행정처분이 시작되자 상당수 제약업체들이 자사의 도매업 허가를 이용해 처벌을 면제받았으며 한미약품를 제외한 대부분 이사장단사들도 이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다보니 제약협회 차원에서 기획한 유통일원화 소송이 지지부진해졌고 두번째 행정처분이 나온 9월말에서야 우여곡절 끝에 공동소송이 제기되기에 이르렀다.
소송이 제기되자 제약업체들의 불공정사례를 가장 잘 알고있는 도매업계측이 반격에 나섰고 제약업계는 이로인한 부담을 떠안을 수 밖에 없었다. 이 과정에서 한미약품은 유통일원화 소송을 가장 강력히 주장한 강경파로 지목됐다.
"도매반발을 무마하려고 우리에게 모든 것을 덮어씌웠다"는 한미의 주장은 결국 이사회 결정사항을 깨고 미온적 태도를 보였던 이사장단사들이 문제가 발생하자 자신들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려한다는 불만을 담고 있다.
따라서 한미의 으름장은 이사장사에 대한 경고성 제스춰일 뿐이지 실제 협회 탈퇴로 이어질 가능성은 극히 낮아 보인다.
물론 협회탈퇴 가능성을 언급함으로써 도매업계의 집중 타깃이 된 현재 상황을 반전시키기 위한 시위효과를 노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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