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병원, 환자 5~6명 겹치기 진료 '심각'
- 최은택
- 2006-09-28 15:5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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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연대노조, 프라이버시·진료권 침해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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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산부인과 진료실. 교수와 면담중인 환자, 레지던트에게 예진 보는 환자, 진찰대에 누워있는 환자, 진료 대기하는 환자들로 북새통...”
이는 한 병원노조가 병원이 외래환자를 더 많이 보기 위해 같은 진료실 내에 많게는 5명까지 환자를 밀어넣고 진료하는 이른바 ‘공개진료’(겹치기 진료) 실태를 적나라하게 묘사한 글.
민주노총 공공연맹 의료연대노동조합은 28일 서울대병원 등 유명 병원들의 ‘겹치기 진료’ 실태를 폭로하고, 환자의 인권을 침해하는 ‘공개진료’를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의료연대노조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지난해 대비 외래환자 수가 일평균 5,800명에서 7,400명으로 27%나 급증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서울대병원 본원은 20여개 진료과목 중 4개과(정형외과·비뇨기과·마취과·신경정신과)를 제외하고 이른바 ‘겹치기 진료’를 하고 있다는 것.
노조는 특히 교수와 면담환자, 레지던트, 예진환자, 진찰대에 누워있는 환자, 대기환자 등 7~8명이 한 진료실 내에서 북새통을 이루고 있는 산부인과 사례를 제시, 서울대병원의 ‘겹치기 진료’ 실태를 꼬집었다.
경북대병원도 산부인과와 소아과, 안과, 정형외과, 비뇨기과, 가정의학과, 류머티스내과, 호흡기 내과, 내분비 내과, 순화기 내과, 알레르기 내과 등에서 전체 또는 일부 ‘겹치기 진료’가 만연돼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이와 관련 한 진료실에서 다른 환자와 보호자가 함께 있으면 타인이 자신의 병력을 알게 돼 사생활 침해가 될 수 밖에 없다면서, 서울대병원 환자보호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응답자의 77%가 ‘환자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공개진료는 없어지고 진료시간이 충분하게 확보돼야 한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노조 관계자는 “병원이 수익에 눈 멀어 사실상 환자들의 인권을 유린하고 있다”면서 “겹치기 진료를 중단하고 환자의 진료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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