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주변상가 싸움에 인근약국 '울상'
- 정웅종
- 2006-09-23 06:06:32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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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내 상가 이용 유도 후문폐쇄...문전약국 방문객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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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병원과 인근 상가끼리 손님 유치를 놓고 싸움이 붙었는데 애?J은 문전약국만 덩달아 피해를 보고 있다.
인천 길병원은 지난 21일 후문폐쇄 공고를 붙이고 병원 후문으로 통하는 모든 통로를 통제했다. 병원측은 "인근 대단지 아파트와 주변 공사로 인해 먼지유입, 차량매연, 소음 등 병원 이용객 건강을 우려해 후문을 폐쇄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이 같은 병원측 조치에 대해 인근 상가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그 동안 후문을 통해 유입되던 손님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
상인들은 "환자와 방문객을 병원 식당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목적"이라고 주장하며 개문을 요구하고 있다.
병원 후문 상가의 한 음식점 업주는 "아무런 통보없이 갑자기 후문을 폐쇄했다"며 "손님이 줄어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길병원은 지난 5월부터 본관 지하에 한식과 중식 등 음식점과 편의점, 의료기기 판매점 등을 입주시켰다.
병원과 상가끼리의 싸움에 후문쪽에 위치한 문전약국도 덩달아 속앓이를 하고 있다.
한 문전약국 약사는 "후문폐쇄 당일부터 다음날까지 환자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며 "병원측에서는 사전에 공식적으로 연락을 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인근 공사 때문에 후문을 닫았다고 밝히고 있지만 오래전부터 예견됐던 일"이라며 "편의시설 업체가 병원과 후문을 통제하는 것을 계약조건으로 내걸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현재 길병원 후문 쪽에는 대형약국 4곳이 자리잡고 있다. 이중 후문 바로 맞은편에 위치한 약국 3곳의 피해가 크다는 게 약국들의 설명.
이에 대해 병원측은 "공사로 인한 소음과 먼지를 막기 위한 조치였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병원 관계자는 "상가와 약국들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실제 후문 폐쇄 이후 후문쪽 상가 이용객이 크게 줄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오랫동안 병원을 이용했던 환자들은 다 단골약국이 있어 좀 돌아가는 불편쯤은 다 감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공사가 끝나면 후문을 다시 개문하느냐는 질문에는 "언제 개문을 할지는 아직 모른다"고 답했다.
길병원은 과거 몇차례 후문을 폐쇄한 적이 있는데 그때마다 불편을 겪는 환자들의 항의로 다시 개문한 사례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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