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사칭 약국 정보 빼내 불법추심
- 정웅종
- 2006-09-11 12:33:27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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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D·PW 얻어 전산망 접속...2만여명 신상정보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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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보험공단 직원을 사칭, 수진자 조회시 필요한 의원과 약국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불법추심에 악용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병의원과 약국 직원들이 쉽게 공단 직원을 믿고 정보를 알려준다는 점, 요양기관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만으로 개인정보을 알아낼 수 있다는 점을 범죄에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11일 채무자들에게 경찰관, 법원직원 등을 사칭하는 수법으로 전화를 걸어 불법채권 추심을 한 혐의로 P모(30)씨 등 5명을 붙잡아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불량채권 채무자의 개인정보를 빼내기 위해 채무자 소재지 병의원과 약국의 정보를 이용하는 수법을 쓴 것으로 밝혀졌다.
자신들을 건강보험공단 직원이라고 속인 뒤 해당 요양기관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공단 전산망에 접속해 채무자 신상정보를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런 수법으로 빼낸 정보만 지난 2년6개월간 2만여명이 넘는 것으로 경찰조사 드러났다.
영도경찰서 지능팀 관계자는 "이들 일당은 미리 건보공단 전국 지사명부를 갖고서 채무자 소재지 의원과 약국에 전화를 걸어 전상망 접속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알아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발신번호를 실제 공단 지사 전화번호가 찍히게 해 병의원과 약국의 의심을 피해가는 수법을 썼다"며 "이 같은 수법에 이용당한 의원, 약국은 전국적 산재해 있다"고 설명했다.
건보공단 관계자는 "요양기관 아이디와 비밀번호가 있어도 개인신상 정보를 알기 위해서는 주민등록번호가 필요하다"며 "사전에 주민번호를 미리 알고 범행을 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병의원과 약국 직원이 쉽게 정보를 가르쳐 주는 게 문제"라며 "공단직원이라고 하더라도 이름을 묻고 다시 통화를 해 신원을 확인해야 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건보공단은 최근 공단직원 사칭이 빈번하고 개인정보 유출까지 발생하자 3개월마다 병의원과 약국 비밀번호를 바꿔야 접속이 가능하도록 조치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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