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번약국 몇 시까지 운영?"
- 강신국
- 2006-01-04 06:0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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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K지역의 한 약사는 지난 1일 당번약국을 저녁 7시까지만 운행했다. 손님도 없고 가족과 함께 저녁을 먹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이것이 화근이었다. 한 환자가 저녁 9시경 동네에 문을 연 약국이 한 곳도 없었다며 구청에 민원을 내버린 것.
결국 이 약사는 1일 오전 10시부터 저녁 7시까지 약국을 운영하고도 보건소와 민원을 낸 환자의 질책을 들었다고 한다.
이 약사는 "당번약국 운영 취지에 100% 공감하지만 조금 아쉬운 감이 있었다"며 "병원 응급실처럼 약국을 24시간 운영하기는 불가능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 약사는 "국민들이 의약품을 구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해야 하는 게 약사의 책임이긴 하지만 약사도 가족과 사생활이 있는 평범한 사람이라는 점을 알아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일선 보건소에도 밤 10시 이후에 운영되는 약국이 없다는 환자들의 민원이 심심찮게 들어온다고 한다.
이 같은 환자들의 민원은 일반약 슈퍼판매 논의로 이어지니 약사들은 답답하기만 할 따름이다.
신정연휴를 보내자마자 몇 주후면 설날 연휴가 돌아온다. 복지부도 설날 특별진료대책을 어김없이 발표했다.
또 한번 당번약국 운영이 도마위에 오를 전망이다. 환자 민원에 호되게 당한 K지역의 약사는 설날 연휴기간 과연 몇 시까지 약국을 운영해야 할까? 풀리지 않는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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