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의 진정한 장수
- 최봉선
- 2005-05-09 06:3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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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경제연구원이 국내 상장기업과 코스닥기업 1,584개사의 연령을 조사한 '2005년 한국의 장수기업'이라는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것은 20대 장수기업에 제약사 5곳이 포함되어 있고, 국내 기업 가운데 가장 장수하고 있는 기업 역시 제약회사인 108세인 동화약품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남대일 연구원은 80년대초 세계적인 베스트셀러였던 피터스의 '초우량기업을 찾아서'라는 책에 소개된 46개 기업중에 아직까지 생존한 기업은 고작 6개사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고 "성공은 순간이며, 오늘의 승자는 내일의 패자가 될 수 있어 오늘날 우리기업들은 오래 살아남는 것 자체가 큰 도전인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보고서에서는 또한 '일본기업은 30년이 한 사이클'이라며, 대부분의 기업은 30년쯤 지나면 다음 세대로의 도약이냐, 추락이냐를 결정짓는 중요한 분수령이 찾아오기마련인데 이러한 위험을 극복하고 다시 도약하는 기업만이 제2의 전성기를 누릴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볼 때 국내 제약기업의 평균 연령이 40세라는 점에서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다하겠다.
남대일 연구원은 특히 20대 장수기업의 '생로병사 비밀'을 5가지로 요약했는데 제약기업들이 관심있게 눈여겨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한 곳만 파는 '한우물 경영' △외형보다 숫자로 승부하는 '내실경영' △고객 중심의 '눈높이 경영' △노화방지(Anit-aging)를 위한 '혁신경영'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윤리경영' 등이 그것이다.
남 연구원은 특히 "다양한 산업과 기업이 처한 특유의 상황 등을 고려하면 많은 장수 특징이 존재할 것"이라며 "주의해야 할 사실은 역사가 깊다는 이유만으로 반드시 존경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경계했다.
오랜세월 명맥을 유지하는 것 외에 존경할 점이 없는 기업이라면 장수의 의미는 이미 퇴색한 것이고, 진정한 의미는 단순히 오래 살아남는 것을 넘어 타기업들이 오래도록 부러워하는 탁월한 성과와 사회적 신뢰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이 보고서의 지적이 제약기업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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