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즐거운 마라톤"
- 정웅종
- 2004-11-22 06:2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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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봉오 차장(건강보험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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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 뛰는 106명의 건강보험공단 사람들이 있다.
"뛰기 시작하면서부터 조급증이 사라졌습니다. 끝까지 갈수 있는 자신감이 생기다보니 빨리 뛰지 않아도 되는 여유가 생긴 거죠. 인생은 즐거운 마라톤이니까요".
공단내 마라톤동호회를 이끌고 있는 조봉오(45) 차장은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했다. 거기에 '즐거운'이라는 수식어를 붙여가면서 말이다.
동호회는 지난 2000년 '건강을 위해 뛰어보자'는 몇몇 직원들의 제안으로 시작했다.
정규회원만 106명. 여기에 매번 대회때마다 나오는 사람까지 합치면 족히 200여명에 달한다. 전국적으로 퍼져있는 227개 지사 특성상 평시 활동은 모두 온라인을 통해 이루어진다.
조 차장은 16번의 완주기록을 갖고 있다. 1년에 2-3번 이상은 대회에 참가하는 매니아. 하루에 꼬박꼬박 15킬로미터씩 연습할 정도로 마라톤을 끼고 살고 있다.
"40킬로미터쯤 가면 주저앉고 싶고, 걷고 싶어집니다. 그리고 다시는 뛰지 않겠다고 쓸데없는 다짐까지 합니다. 몸과 마음은 따로 놀죠. 그래도 그 맛을 잊지 못해 뜁니다".
조 차장이 말하는 그 맛이란, 스타디움에 도착해 트렉을 돌는 희열을 뜻한다. 바로 성취감, 완주의 기쁨때문이란다.
첫 완주에 도전했던 지난 2000년 겨울 춘천마라톤은 조 차장이 잊지못할 날이다.
"평소 연습도 없이 달려보니 괴로움의 연속이더군요. 17킬로미터부터 걷다 뛰다를 반복했습니다. 중간에 포기하고 회수차를 타고 올 것이라며 옷들이 든 차키를 맡겼던 동료들 생각이 났습니다. 포기하지 않고 뛰어 결국 6시간6분만에 스타디움에 도착했습니다. 제 덕분에 동료들은 1시간 넘게 추위에 떨어야 했습니다".
보람도 있었다. 1미터를 뛸때마다 1원씩 불우이웃을 위해 적립되는 '1미터1원사랑' 마라톤 행사도 잊지 못할 기억이다.
"제 생활도 변했습니다. 좀 늦더라도 포기란 없다. 이점이 달라졌습니다. 마라톤을 처음 만나면 '운동'이라고 생각하지만 그 맛을 알면 '인생'이 됩니다".
오늘도 조 차장은 권한다. '즐겁게 인생을 뛰어보지 않으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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