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勞-使 아닌 勞-勞 입니다"
- 최봉선
- 2004-05-10 06: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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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탑산업훈장 수훈 박광진 노조위원장(유한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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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장은 비록 제가 받았으나 이 모든 것은 우리회사 사장님을 비롯한 모든 근로자들에게 주어진 영광입니다"
박 위원장은 근로자들의 권익신장과 복지증진을 위한 활동에 힘을 쏟아왔고, 특히 창립이래 78년간 무분규 사업장 전통을 이어오고 있는 협력적 노사관계 구축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유한양행은 98년 이후 500만시간 무재해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내년 1월까지 이를 유지한다면 제약업계에 또 하나의 기록을 세우게 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근로자들은 근무시간 아침 8시30분에 앞서 8시5분이면 모두 출근을 끝낸다. 안전사고를 줄이기 위해 스스로 스트리칭 체조시간을 갖기 위해서다.
이들이 이처럼 자발적 열의를 보이는 것은 회사가 정부의 권고 이전부터 근로자들에게 경영에 참여할 수 았도록 했고, 생산직 근로자도 임원승진의 길을 열어 놓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반적으로 경영층에게만 부여되는 스톡옵션이 전근로자들에게도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1차로 2001년 3월13일부터 2002년 3월17일까지 전체주식의 5.6%인 32만1,450주를 668명에게 3만1,440원에 스톡옵션을 시행하여 당시 2배가 넘는 7만원에 도달했고, 2차는 올 3월15일부터 749명을 대상으로 62만900주(주당 5만9,540원)를 2009년3월14일까지 시행한다.
박 위원장은 "경영층에서 이런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고, 노조도 할 일을 스스로 하기 때문에 분규라는 것은 있을 수 없겠지요"라고 강조했다.
유한양행에는 또한 여타 사업장과 다른 것이 몇가지 더 있다. 제약기술원 학사과정과 노사합동연수회 등이 그것이다.
고졸의 사원이 노조에게 운영하는 제약기술원 학사과정을 이수하면 회사에서 전문대 졸업으로 인정해 주고 있다. 월2회 4시간씩 2년(4학기)를 이수하는 것으로, 2002년 38명, 2003년 27명이 수료하기도 했다.
또 노사합동연수회는 91년부터 매년 1회씩 노사대표 6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회사발전을 위한 토론회 등을 개최하는 연수회이다. 노조는 또한 잔밥줄이기 운동을 전개하여 1일 100Kg이상의 잔밥을 20Kg까지 줄여 나가고 있으며, 경기도 오산에 800평 규모의 부지를 구입하여 직원들의 주말농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직원을 위한 영화상영이나 비즈공예, 대화의 장을 위한 켄미팅을 정기적으로 마련하고 있으며, 환경보존활동에도 앞장서 환경부가 선정한 환경친화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유한양행은 작은 것부터 실천하는 등 ‘기업의 모든 구성원은 하나의 공동운명체’라는 인식아래 화합과 상생의 노사문화를 발전시켜와 ‘신노사문화 우수기업’ 선정되어 2002년 신노사문화 대상을 받는 등 노사관계 우수기업으로 귀감이 되고 있는 것이다.
유한은 75년에 노조가 설립되어 현재 580명이 가입되어 있다. 박광진 위원장은 79년 입사했고, 2년 임기의 위원장을 8~10대까지 현재 7년째 맡고 있으며, 한국노총 의약화장품분과 사무국장직도 겸하고 있다.
박 위원장은 작년 10월 ‘경기도 산업평화대상’을 수상한 바 있고, 협력적 노사문화 확산을 위해 각 사업장에게 강연을 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인터뷰 끝 무렵 "마흔 여덟이라는 나이 같지 않다"고 말하자 "젊어보이는 비결은 다년간 삐콤C를 먹어서 그렇습니다"라며 밝은 미소와 함께 자사제품 예찬을 아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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