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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타트

"일반약 활성화 우리 힘으론 부족하네요"

  • 최봉선
  • 2004-04-23 06:04:13
  • 경수회(한강이남지역 제약사 영업맨 모임)

"OTC판매가 부진하다 보니 여기에 모인 회원들은 대부분 회사에서 인정을 못받고 있는 실정이지요." (웃음)

"의약분업 이후 개국가로부터 뒷전으로 밀려난 일반약을 활성화시켜 보겠다고 노력하지만, 우리의 역할로는 한계가 있더군요."

한강이남지역을 포함해 인천, 수원, 경기지역 도매담당자 모임인 경수회 회장인 태평양제약 김상균 차장은 첫 대면부터 OTC 매출신장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 모임은 88년 결성되어 15년 이상 매월 정기월례회를 갖고 정보교류를 통해 상호발전방향을 모색해 왔으며, 상위제약사를 포함한 20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난 14일 경기도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 4월 월례회 모임에 참석해 이들이 주고받은 정보내용을 들을 수 있었다. 그러나 내용자체가 외부유출은 불가능한 거래선의 민감한 부분들이 적지 않아 이들만이 공유해야 할 사안들이었다.

이날 이들의 화두는 영업이 갈수록 힘들어진다는 것이었다. 특히 OTC영업에 치중하는 이들로서는 분업이후 곤두박질해버린 일반약 시장이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일반약으로도 회복이 가능한 감기 등 단순한 경질환 환자들이 병의원을 찾아 건강보험에 의존하는 상황이라 1차 소비자 자체가 일반약을 찾지 않고 있으며, 여기에 약국들도 처방전에만 매달리는 경향이 커 판매부진은 당연하다는 것이다.

이러다보니 도매업체들도 구입자체를 자제할 수 밖에 없는 도미노현상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 모임은 한 때 매출상승을 가져온 제품을 보유한 제약사와 영업직원에게 성공사례를 듣는 시간을 마련해 벤치마킹으로 삼기도 했으나 최근에는 이런 기회를 마련할 동기자체가 없을 정도라고 한다.

기자는 이들과의 인터뷰를 끝내면서 10여년전 일본의 상황이 불현듯 떠올랐다.

일본에 90년대초 처음 전문약에 대한 공정경쟁규약이 생기면서 병원영업에 한계를 느낀 제약사 직원들이 병원앞 '르노와르'라는 커피숍에 모여 앉아 어떤 방식으로 접근하여 돌파구를 찾을 것인가를 고민했던 상황을 '르노와르' 증후군 이라고 지칭된 적이 있었다.

일본과 당시의 상황은 다르지만, 자신들의 영역에 대한 역할을 극복하자고 노력하는 이들의 모습은 OTC시장을 극복하려는 우리 약업계의 또 다른 증후군이 아닐런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경수회 회원으로는 태평양제약 김상균, 일동제약 이진배, 녹십자상아 김현남, 동아제약 김희조, 수도약품 김유곤, 대웅제약 박진식, 중외제약 정시국, 동화약품 안병겸, 한미약품 박광진, 참제약 박순철, 광동제약 배우석, 종근당 변재원, 한국로슈 지동수, 유한양행 조민철, 한일약품 권덕중, 국제약품 명치민, 제일약품 박경만, 현대약품 이수훈, 안국약품 공행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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