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는 약사 밤에는 시민운동가로"
- 강신국
- 2004-03-25 06:10:36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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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천문호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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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제8기 건강사회를 위한 약사회 신임 회장에 취임한 천문호 약사(39)는 최근 터진 대통령 탄핵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천 회장을 위시해 건약은 대통령 탄핵으로 야기된 정치권에 대한 분노로 가득 차 있다.
"정치권에 대한 실망은 국민 이라면 모두 가지고 있겠지요. 하지만 국민들이 국회의원을 뽑았다면 끌어 내릴 수 있는 힘도 줘야 해요. 이래야 진정한 정책선거가 가능해집니다.”
천 회장은 보건의료단체연합과 연계해 4.15 총선 출마자를 대상으로 보건의료분야 공약 점검에 들어갔다.
여기서 낙천·낙선대상자도 선정하고 각 정당 별 보건의료 정책공약도 점검할 예정이다.
"건약 차원에서 지지 정당을 정하려고 논의 중입니다. 민주노동당이 됐던 다른 정당이건 결정을 하려고 해요. 회원들 중지를 모와야죠.”
총선 대책외에도 천 회장은 건약 활동 방안으로 약국을 공공의료의 한 축으로 편입시키고자 다양한 방안을 연구 중에 있다.
즉 약국이 약사 1인의 사적자본으로 운영되고 있는 상황에서 얼마만큼 공공의료 분야로 약국을 끌어 드릴 수 있냐는 문제가 딜레마라는 것.
"약국도 지역 주민들과 함께 가야 해요. 현재로선 약국의 공공성 확보가 최우선 과제입니다. 정부의 공공의료 확충 계획을 보면 모든 정책이 병·의원쪽에 몰려 있어요. 약국도 일정부분 공공의료의 축으로 기능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천 회장은 이에 대한 대안으로 국가가 일정부분 약국 소유를 한다거나 보건소와 유사한 국가 직영형태의 약국도 고려해 볼만 하다는 입장이다.
여기서 약국운영은 보건소 공보의처럼 공중보건 약사를 채용하면 된다고 천 회장은 나름대로의 논리를 제시했다.
또 건약회장 2년 임기동안 A7약가제도 등 불합리한 약가 결정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보고 싶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이를 위해 천 회장은 보건의료단체연합이나 의료건강연대 등 보건시민단체들과 연계해 약가제도와 관련한 공청회를 마련, 여론 수렴에 나설 예정이다.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카운터 문제에 대해서도 천 회장은 뚜렷한 소신을 가지고 있었다. 이는 천 회장이 성남시약사회 약국위원장을 맡았을 때 카운터 근절을 위해 발로 뛰던 시절의 교훈일지도.
"사실 카운터를 적발하기는 상당히 힘듭니다. 1차적으로는 약사들의 도덕적 재무장이 가장 중요해요. 여기에 제도·법적인 강화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한편 천 회장은 건약 후배들인 송미옥, 김병학 약사와 동업약국을 운영 중이다. 지금 운영 중인 약국인 송앤김약국인 것도 이 때문.
천 회장은 지금도 낮에는 복약지도와 조제로 바쁜 개국약사로 주말과 밤에는 공공의료 강화를 위한 시민운동가로 맹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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