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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내부 선거로 세월 다 보낸다

  • 주경준
  • 2004-02-19 06:17:18
  • 요약

서울지부 대의원 정기총회에서는 총회의장 선거로 또 한차례 홍역을 치렀다.

지난해 10월 선거전 돌입부터 12월 대한약사회장·지부장 선거, 1월 분회장 선거 등 회원 직접투표가 마감되고 선출된 대의원이 펼치는 총회의장 선거가 펼쳐지는 등 크고 작은 선거로 무려 6개월을 보내는 셈이다.

물론 그간 대외적인 활동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분명 힘이 분산된 것만큼은 사실이고 이부분은 반드시 집고 넘아갈 부분이다.

특히 12일 서울지부 정기총회에서 총회의장 경선은 과연 그렇게 치열하게 전개될 만한 현안이었는가 하는 점을 되묻고 싶다.

일부의 험한 표현을 빌려 특정 총회의장에 대한 ‘씨말리기 작전’ 이나 ‘권태정 체제에 대한 견제’라는 손쉬운 해석은 해묵은 1·2층 갈등양상에 기댄 발상이라는 점에서 지나친 비약에 불과하다.

단 서울약 총회의장 경선은 대한약사회 정기총회의 전초전이었다는 점을 부인하기 어렵고 직선제에서 외쳐오던 화합의 외침은 온데간데 없어지고 대의원 선거의 폐해였던 학연-지연다툼이 전개됐다는 것은 반성해야할 대목이다.

즉 경선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경선이 왜 발생하게 됐느냐를 상황을 집어볼 때 이번 서울 총회의장 선거는 가장 바라직하지 못한 현상이 발생했다는 점을 짚을 필요가 있다.

이번 경선의 접점은 대한약사회 총회의장 선출관련 경선 가능성에 대비한 우호적인 대의원 확보를 위한 전초전이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시약의 후보로 나온 윤주섭·전영구씨간 펼쳐진 경선은 인물에 대한 부분보다는 거대지부인 서울시약의 대약파견 대의원 선출권을 누가 쥘 수 있느냐에 초점이 맞춰졌다.

실제 대약 총회의장의 경선 가능성에 대한 소문이 적잖게 번지고 있었고 대한약사회장 선거에서 보여줬던 대립의 구도가 총회의장 선거를 통해서도 다시 재현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이에따라 대의원의 투표로 선출되는 총회의장직에 대한 상대측 견제의 방법은 우호적인 대의원 수의 확보이고 서울지부는 그 전초전이 전개됐던 셈이다.

거슬러 올라가면 서울지부 분회장 선거도 서울 총회의장 선출관련 우호적 대의원 확보에 대한 움직임과도 전혀 무관하지 않다는 점에서 대약선거 이후 대립의 축은 지속적으로 유효하고 여전히 끝나지 않고 있는 셈이다.

투표에 참여한 79%의 회원들의 눈과 귀만이 이같은 약사회의 내부갈등을 견제하고 대응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다. 신임 회장에 대한 ‘힘과 기’를 실어주기도 바뻐야 할 마당에 엉뚱한데 힘빼는 일에 대한 견제는 회원들의 몫이다.

또 대의원 총회가 총회의장 무기명 선거시 200명이 넘게 참여했다 결의문 낭독시 4~50명 옹기 종기 모여있는 모습이다. 회원들에게 이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회원들은 또 이문제에 대해 왜 아무 관심이 없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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