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청 약국설문조사 신선한 충격
- 전미현
- 2003-09-04 06:5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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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약사님! 옆 약국은 세금 덜 내는데, 우리 약국은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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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들이 이렇게 많이 참여해줄지 몰랐습니다. 솔직히 저희도 놀랐어요"
최근 약국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품질의심 의약품을 추려낸 경인지방식약청 한 관계자의 말이다.
관내 2,600곳의 약국에 설문지를 배포, 400여곳에서 응답이 답지했으며 지금도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발상의 전환.
식약청 본청뿐만 아니라 지방청 모두 홈페이지에 '의약품부작용모니터링'코너를 두고 수시로 품질이 의심되는 약들을 신고받을 수 있도록 해놓았지만 이용실적은 미미하다.
신고후 번거로운 일을 당할까 우려돼 해당제약회사를 통해 해결(?) 또는 반품하는 수준이다.
이번에 100여업체 236품목에서 이상이 발견된 것은 지금까지 약국-제약영업사원선에서 그쳐왔던 문제를, 약사사회-식약청-제약회사공장을 연결시켜 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치유할 수 있었던 선례로 기록됐다.
사실 식약청 의약품감시과가 하는 주요업무는 공장에서 약이 나가기까지 과정을 체크하는 일이다. 이후 유통과정에서 문제점을 알아내기란 앞서 말한대로 수동적인 입장이 될 수 밖에 없었던 것.
경인청의 기획된 설문조사도 좋은 아이디어였지만 조사 결과를 다루는 품새도 칭찬받을만 하다.
약국에서 '의심'되는 것으로 지적된 품목들의 사례를 정리하고 경중을 가려 해당제약사에 시정을 요구토록 했고 중복된 사례로써 안전성·유효성이 의심되는 사례를 가려 특별약사감시에 들어가는 신중함을 보였다.
또 해당제약사와 품목에 대한 명단을 미리 공개치 않고, 철저한 조사과정을 거쳐 문제품목명단을 공개키로 한 것도 수긍이 간다.
제약회사로써는 품질검사를 한다고 했지만 시중에 나가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지적됐다면 그 제품이 소비자에게 가서 문제를 일으키기 전에 일련의 교정과정을 거칠수 있게돼 다행한 일로 여겨야 할 것이다.
이같은 설문조사를 통한 약사감시사례를 반복한다고 하니 앞으로 의약품이 소비자에게 가기전 안전점검을 한번더 할 수 있는 이중장치로써 작용하지 않겠는가.
주사제 사망사건과 같은 비극적인 일이나 엉뚱한 제품의 혼합 등 더 이상 우사스러운 일이 밖으로 나가지 않고 '우리'안에서 해결되길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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