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국시 자체가 모순(?)
- 강신국
- 2003-03-20 12: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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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4회 약사국시를 통해 1,253명의 새내기 약사가 배출됐다. 하지만 210명의 학생들은 아쉽게도 내년 55회 국시를 기다려야만 한다.
이들 학생들 중 몇 명이 문제에 오류가 있었며 국시원에 질의서를 제출했다. 질의서를 제출한 응시생 K군은 "국시원이 정당하게 문제와 답을 공개했다면 이렇게까지 아쉽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원망 아닌 원망을 했다.
국시원측은 "응시생들의 의도를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말 그대로 국가시험인 만큼 기출문제 비공개 원칙을 깰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는 약사국시의 단편적인 문제일 뿐이다. 본질적인 문제는 약사국시 자체가 실력 있고 균일한 조제능력을 갖춘 약사를 배출 할 수 있느냐가 더 중요하다.
모 약대 교수는 "약사국시 자체가 모순이다"라는 말을 했다.
이 교수는 "대학에서 약학을 4년 동안 전공한 학생이라며 모두 약사가 돼야한다" 며 "4년을 공부한 학생에게 순간의 실수나 암기를 게을리 했다고 해서 약사자격이 없다고 치부해버리는 현 시스템은 모순"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이번 국시에 합격한 응시생 중 한명은 "학과에서 전통으로 내려오는 '국시족보'만 있으면 실제 국시에서 70점 이상 획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약대생, 교수 모두 현 약사국시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곧 시행될 약대 6년제와 함께 약사국시도 대대적인 개편이 필요하다는 점에도 공감한다.
기출문제 공개ㆍ비공개여부를 떠나 실력 있는 약사배출을 위해 무엇인 필요한지 이제 논의해야할 때가 온 것 같다.
중요한 점은 학생들을 탈락시키기 위한 국시시스템 재정비가 아닌 실력 있는 약사, 검증된 약사배출에 초점을 맞춰 약사국시가 재정비 돼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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