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투병 모친 애환이 제대혈사업 계기"
- 정시욱
- 2003-07-30 22:49:47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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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대혈은행 라이프코드 최수환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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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일부 유명 연예인들로부터 유명해진 아기탯줄혈액 보관사업은 한 사업가의 애환과 포부 속에 묵묵히 준비된 작품이다. 국내 첫 바이오벤처 제대혈 사업에 뛰어든 라이프코드(LIFE CODE) 최수환(41) 대표의 경우는 어머니가 만든 생명사업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화여대 약대 출신의 어머니와 약사출신 이모들이 줄줄이 암으로 돌아가신 것이 계기가 돼 생명사업에 뛰어들었다는 최 사장.
최 사장은 원래 서울대 경제학과 81학번으로 미국 스웨스턴대에서 경영학박사 학위를 받고 삼성금융연구원에서 이코노미스트로 일한 '화려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던 중 모친이 암으로 투명중일 때 암을 가진 환자가족으로서의 '좌절감'이 컸던 최 사장은 미국 지인의 줄기세포 연구에 착안, 국내에 제대혈 사업을 들여오게 된다.
제대혈 사업은 신생아의 탯줄에서 채취한 피의 조혈모세포를 분리, 극저온에 냉동 보관해 백혈병·암 등 각종 질환에 이용하는 바이오 생명 분야.
최 사장은 출산 후 버려져왔던 탯줄이 아이가 암에 걸렸을 때 사용할 수 있는 소중한 재원이라고 강조한다.
7년의 노력 끝에 이제는 연 매출이 40억원이 넘는 '자리잡은' 기업이 된 라이프코드.
라이프코드는 이에 그치지 않고 제대혈 은행을 기반으로 조혈모세포를 통한 조직재건술과 유전자 치료 등 새로운 치료법과 세포치료제 개발에 지속적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제대혈 사업을 생명공학과 연계시킨다는 것이 그의 컨셉. 이에 라이프코드는 제대혈은행연구소, 세포치료연구소, 미생물연구소, 조직공학연구소를 갖추고 각종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최 사장은 "최근 들어 제대혈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늘고 있다. 하지만 제대로 된 기술을 가지고 접근하는 곳이 드물다"며 "7년간 사업에 뛰어든 결과 제대혈 사업에서 나아가 선진국형 헬스케어 시스템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한다.
아울러 "현재 사기업이 위주가 된 제대혈 은행을 국가가 집중 관리, 운영할 수 있는 '공여사업'이 추진되야 할 것"이라고 강력히 주장한다. 촉망받던 이코노미스트에서 생명사업을 추구하는 벤처 사장에 이르기까지 최 사장은 '후회'라는 단어를 떠올려본 기억이 없다.
약사였던 어머니에 대한 모정(母情)이 결국 국내 첫 제대혈 사업을 안착시킨 애환어린 계기였던 것.
최 사장은 마지막으로 제대혈 시장에 대한 충고도 잊지 않았다.
"최근 범람하는 제대혈 기업들이 기본적인 기술력 없이 접근하는 경우가 많다"며 "생명의 소중함을 아는 이들은 생명에 조심스레 접근한다. 생명사업은 돈벌이 이전에 책임감으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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