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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쟁기구 아닌 업권수호 브레인 조직"

  • 최봉선
  • 2003-07-09 18:34:34
  • 요약
  • 황치엽 도매업권수호비상대책위원장

의약품 도매업 종사자라면 2년 전 8월 여의도 63빌딩 앞 둔치에서 열린 쥴릭투쟁위원회 집회를 기억할 것이다.

당시 이한우 위원장, 강성구 사무국장과 함께 삭발로 쥴릭투쟁을 표출했던 황치엽 부위원장. 그가 이제 도매협회 공식기구인 '업권수호비상대책위원회'(약칭 비대위) 위원장으로 변신했다.

그는 2년 전 이 때쯤 쥴투위 부위원장과 서울지부장을 맡으면서 그 누구보다도 "Zuellig Go Home"을 위해 목소리를 높여 아직도 강성(强盛) 이미지가 짙게 새겨진 인물이다.

"먼저 비대위는 투쟁기구가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또한 쥴릭파마를 겨냥한 조직 역시 아니라는 점도 강조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는 비대위에 대해 "도매상 시설기준 폐지로 도매상이 난립되고, 분업이후 경쟁 심화에 따른 불법거래가 난무하는 등 총체적 위기에 직면해 있어 이를 극복하는데 브레인(brain) 역할 등을 통해 도움을 주는 기구"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모든 활동을 법적 테두리 안에서 이루어지고, 쉽지는 않겠으나 유통문제 등 제반사항을 기술적인 면으로 파고들어 명칭 그대로 도매업권을 수호하는 기능을 갖추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쥴릭파마가 독점적 공급을 무기로 불공정 거래행위를 한다면 예외일 수 없다"고 지적하고 "어느 시점에 가서는 쥴릭과 거래하는 도매상들이 거래단절도 각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대위는 특히 인적자원은 물론 제반경비를 도매협회에서 지원 받아 운영된다는 점에서 2년 전 그가 부위원장을 맡았던 쥴릭투쟁위원회와는 목적과 방향이 다르고, 그러기에 어느 조직보다도 그 활동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지도 모른다.

황치엽 위원장(54세)은 성균관대 출신으로 삼진제약 상무이사를 역임한 후 93년 대신약품을 설립했다.

ROTC 11기인 그는 도매업계 ROTC 출신인 김건승 이화약품, 이한우 원일약품, 김장렬 중앙약품, 고용규 에스유, 안윤창 열린약품 사장들과 두터운 교분을 맺고 있으며, 3년전 서울시도협 산하 병원분회장을 거쳐 지난 1월 막 바로 서울시도협회장 도전에 성공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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